모네가 사랑한 정원
"정원은 나의 가장 아름다운 명작이다.” - 클로드 모네
인상파 화가 모네의 지베르니 정원과 그의 삶을 담은 책
클로드 모네(Claude Monet, 1840~1926)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대표적인 인상파 화가로 알려져 있다. 화가로서 모네는 찰나의 순간을 화폭에 담는 데 일생을 바쳤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싶었던 그는 자기 그림을 이해하려면 백마디 설명보다 자신이 직접 가꾼 정원을 보는 게 낫다고 말할 정도로 정원을 사랑했다.
모네는 시시각각 변하는 빛을 잡기 위해 정원이라는 공간에 몰두했다. 정원에서라면 언제든 자신이 원하는 색감을 찾을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1883년 파리 북서쪽 작은 마을 지베르니에 정착한 모네는 스스로 정원사가 되어 온갖 꽃과 나무로 ‘색채의 정원’을 만들었다. 짚풀만 무성하던 지베르니의 과수원이 위대한 화가의 모티프이자 역사에 이름을 남길 정원이 된 것이다.
모네는 인생의 마지막 29년을 지베르니 정원에서 나오지 않고 수련을 그리는 데 바쳤다. 모네 인생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는 『수련』 연작은 “자연에 대한 우주적인 시선을 보여준 위대한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모네의 바람대로 사람들에게 “잠시나마 긴장에서 벗어나 명상의 시간”을 선사한다.
이 책은 정원을 자신의 예술가로서의 정체성의 일부라고 생각한 모네의 삶과 그 스스로 “가장 아름다운 명작”으로 꼽는 지베르니 정원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모네의 작품 세계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책을 펼치는 순간 모네의 그림에서 평화와 위안을 얻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