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1950년, 해방의 기쁨을 담은 해방 후 첫 번째 판본!
2016년 3.1운동 97주년을 맞아 시대의 정신을 기리는 《님의 침묵》 초판본 출간!
대표적인 독립운동가이자 행동하는 지식인의 표본인 만해 한용운은 1926년 《님의 침묵》이라는 첫 시집을 발표했다. 이후 《님의 침묵》은 여러 출판사에서 다양하게 출판되었다. 이번 더스토리에서 발행한 《님의 침묵》은 해방 5년 만에 한성도서에서 재간행한 해방 후 첫 번째 판본이다.
1926년 회동서관 본은 《님의 침묵》 최초의 판본이지만 한글 맞춤법 등이 정리되지 않아서 현대 독자들이 읽는다면 낯설고 불편할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복간한 1950년 한성도서 본은 해방 후 한글 맞춤법 통일안에 맞춰서 정리되어 있고, 해방 후 첫 번째 판본이라는 가치가 있다. 또한 1950년은 한국전쟁이 일어난 해로서, 독립을 염원했던 만해가 민족의 비극인 한국전쟁을 살아서 봤다면 어떤 시를 쏟아냈을지 궁금하게 한다.
독립을 염원했던 만해의 간절함과 해방의 기쁨과 혼란, 한국전쟁의 비극 등이 담긴 1950년 한성도서 본 《님의 침묵》이 2016년 한국의 미래와 역사를 다시 생각하게 할 것이다.
저자소개
1879년 충남 홍성에서 한응준과 온양 방씨 사이에서 차남으로 태어났다. 본관은 청주이며 자(字)는 정옥(貞玉), 속명은 유천(裕天), 법명(法名)은 용운(龍雲), 법호(法號)는 만해이다. 기울어 가는 국운 속에서 홍주에서 전개되었던 동학농민전쟁과 의병운동을 목격하면서 더 이상 집에 안주하고 있을 수 없었던 그는 1896년 집을 나서 여러 곳을 전전하다가 설악산 오세암으로 들어갔다. 여기서 불교의 기초지식을 섭렵하면서 수도하다가 다른 세계에 대한 관심으로 노령 시베리아 등지를 여행하기도 하였다. 귀국 후 1905년 선생은 다시 설악산 백담사로 들어가 속세와 인연을 끊고 연곡선사를 은사로 출가하여 승려가 되는 첫 발을 내딛였다.
1914년 4월에는 방대한 고려대장경을 독파하고 [불교대전]을 간행하였으며, 1918년 월간지 『유심』을 발간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주로 일제에 저항하는 민족정신과 불교에 의한 중생구제를 노래했다. 1919년 선생은 천도교, 기독교, 불교계 등 종교계를 중심으로 추진된 전국적이며 거족적인 3.1운동 계획에 주도적으로 참여하였다. 그리하여 불교측 인사들과의 접촉을 위해 범어사까지 다녀오는 등 동분서주 하였고, 해인사 승려로서 서울에 올라와 있던 백용성 선사를 민족대표로 서명하게 하였다. 이 3.1운동 당시에는 33인을 대표하여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피검되어 3년간의 옥고를 치뤘다. 불교의 대중화와 항일독립사상의 고취에 힘을 기울였으며, 1944년 입적하였다.
불교학교 교원, 조선민립대학기성회 상무위원, 불교청년회 회장, 신간회 중앙집행위원, 경성지회 회장, 만당 당수 등을 역임하였으며 조선의 불교계 및 독립운동에 지대한 업적을 남긴점을 평받아, 대한민국 건국공로훈장 중장이 수여되었고, 1967년 탑골 공원에 용운당만해대선사비가 건립되었다.
저서로는 시집 『님의 침묵』외에 『조선불교유신론』, 『십현담주해』, 『정선강의채근담』등이 있으며, 사후에『한용운전집』『한용운시전집』이 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