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왕의 청혼 1권
대대로 용왕의 비(妃)는 뭍사람이었다. 하늘이 말하길,
‘바다와 뭍을 이어주는 여인을 맞지 않으면, 용왕은 여의주(如意珠)를 잃게 될 것이라.’
수신을 섬기는 해국에 스며든 물의 걸음, 그리고 신부를 구하는 수신(水神)의 낙인.
그러나 용왕의 비는 반드시 “용왕을 사랑하지 않는 자.”여야 하였으니…오늘 밤에는 찾을 수 있을까. 용왕의 비를.
* * *
저자: 손영미(제이린)
제이린이라는 필명으로 활동 중인 평범한 소시민1. 집필하는 작품에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연이 운명을 만들어내고, 또다시 운명이 인연을 이끌어낸다는 생각을 투영하고자 했다. 누구나 한 번쯤 우연이 인연으로 이어진 경험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속에서 우연은 필연이 되고, 인연은 운명이 된다는 이야기를 통해 살아가는 삶의 의미를 색다르게 혹은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본다.
출간작으로 『은비녀』, 『엠페러 나이트』, 『문신과 그림자』, 『수라왕의 달』, 『용왕의 청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