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자몽에이드3
대책없이 쾌활하고 밝지만,
그 대신 나사가 하나 빠진 듯 실수를 마구 연발하는
문제의 그녀. 양소영.
“아오. 또 잘못 보냈어. 이게 뭐야.”
그리고 그런 그녀의 실수 때문에 항상 힘들어하는,
제법 까칠하지만 순진하기도 한 그 놈.
“제 소원은 소영씨가 정신을 좀 차렸으면 좋겠어요.”
“저도 알고 있답니다. 그런데 자꾸 어느 순간 저도 모르게 실수를...”
“그래도 뭐 귀엽기는 하네.”
그러나 어느새 그의 눈에는 그녀의 실수마저도 사랑스럽고 예뻐 보인다.
마치 콩깍지가 눈에 너무나도 독하게 쓰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