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전집 13
이 작품은 조선조 시대에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되나 그 편자나 편찬 연대를 자세히 알 수 없는 성수패설(醒睡稗說) 이라는 책 속에 매사종관(每事從寬) 이라는 제목으로 실려 전하는 일종의 설화적 성격이 짙은 글이다. 매사종관 이라는 제목이 암시하듯이 술장수도 마음씨가 좋은 사람은 잘될 수 있고 마음씨가 나쁜 사람은 망한다는 주제를 담고 있다. 민담에 자주 등장하는 도깨비는 우리의 삶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초월적 존재이다. 대개의 경우 도깨비는 착한 사람에게는 복을 가져다 주고 악한 사람에게는 화를 내린다. 이 글 속의 도깨비도 불쌍한 사람(상주)에게 너그럽게 대해 준 탁주 장수에겐 복을 내렸으나 재물에 인색하고 불쌍한 사람을 도울 줄 모르는 선혜청 사령에겐 화를 내렸다. 선한 사람은 복을 받고 악한 사람은 화를 입는다. 는 민중 의식이 짙게 반영되어 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