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의 업포스 리더십
● 소통과 믿음의 류중일 리더십
삼성 라이온즈의 류중일 감독은 삼성에 프로야구 선수로 입단하여 오직 한 팀에서 26년 동안이나 선수와 코치생활을 했다. 그러다가 삼성의 감독이 되어 2011년과 201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장본인이다.
류 감독의 이런 결실은 오랫동안 선수와 코치생활을 하면서 이기는 방법을 터득했으며 선수들과의 거리낌 없는 소통과 변함없는 믿음이 결실을 맺었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이 책에서 주장하고자 하는 ‘류중일 리더십’이다.
류중일을 알면 우리 인생을 알 수 있다. 바로 류중일의 리더십에 우리의 인생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는 모든 노하우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는 4년 동안 우승한 적이 없던 삼성을 2년 연속 정상에 올려놓았고, 이는 곧 모기업인 ‘삼성’이 추구해 온 ‘제일주의’, ‘일등주의’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전임인 선동렬 감독이 다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얹어 놓은 것이라고 하지만, 부족한 2%를 채워놓은 류 감독의 능력은 대단한 것이며, 그것은 놀라운 ‘업포스(Up-force)’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류중일의 업포스에 주목하여 야구의 재미와 함께 바로 ‘무엇인가 조금’, ‘부족한 2%’를 찾아‘소통’과 ‘믿음’의 진정한 리더십이란 어떤 것이지를 파헤쳐 독자들에게 다가갔다.
● 인생은 야구와 같고 죽음은 연습이 없다
우리 인생은 찬스와 위기의 연속이다. 위기에는 도무지 되는 일이 없고 찬스에는 무엇이든지 하는 일마다 잘된다. 야구에서 위기에 대처하는 길은 정면승부가 최선이다. 정면승부하다 보면 상대타자가 3할 5푼을 치고 홈런랭킹 1위여도 매번 잘 치는 것은 아니다. 삼진, 병살타, 내야 플라이, 짧은 파울 플라이를 칠 때도 있다.
우리 인생도 위기를 맞으면 과감하게 정면 돌파해야 한다. 야구의 위기에서 투수가 홈런이나 안타를 맞지 않으려고 쓸데없이 1루에 견제구를 계속 던지다가 빠뜨리고, 초구부터 유인구를 던지다 보면 2볼, 3볼이 돼서 한가운데 넣었다가 오히려 큰 것을 맞거나 밀어내기로 점수를 주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고도 위기가 끝난 것이 아니라 계속 이어진다. 게다가 삼진, 번트실패, 병살타, 실책, 심판의 불리한 오심 등은 흔한 일이다. 그야말로 ‘병가지상사(兵家之常事)’다. 그런 것들을 다 합쳐 야구라고 하듯이 우리 인생도 고난, 역경, 실수, 실패, 시행착오 등은 늘 있는 ‘인생지다반사(人生之茶飯事)’다. 위기를 회피하지 말고 과감하게 맞서 정면승부하고, 기회에 자만하지 말고 집요하게 집중해야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
주저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 맞서야 한다. 자신의 직관과 이성을 균형 있게 융합해서 합리적인 생각과 판단으로 맞서며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는 미래를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 그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가다 보면 미래가 어느덧 현실이 되는 것이다.
“목표에 정성을 쏟으면 목표도 그 사람에게 정성을 쏟는다. 계획에 정성을 쏟으면 계획도 그 사람에게 정성을 쏟는다. 무엇이든 좋은 것을 만들려면 결국 그것이 그 사람을 만드는 법이다.”
우리는 이 세상에 태어나 언젠가는 반드시 죽는다. 그리고 한 번 죽을 뿐이다. 죽음에는 연습도 없다. 언제 죽음을 맞게 될지 전혀 알지 못한다. 그래서 최선을 다하며 살아야 하는 것이다.
● 반드시 기회는 온다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은 삼성이 위기를 맞았을 때 “아내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 하는 이른바 ‘신경영’을 내세워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을 추구할 수 있었다. 아내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것은 정신자세, 고정관념, 안정추구 등 정체돼 있는 모든 것을 다 바꾸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집중하라는 뜻일 것이다.
삼성의 류중일 감독은 그동안 삼성의 타성을 깨고 수비야구와 공격야구의 조화를 이뤄나가며 믿음, 소통, 기다림, 승부근성 등 모든 리더십을 묶어 그것을 능가하는 업포스로 삼성의 능력을 극대화시켰다. 그리하여 기회가 오면 절대로 놓치지 않는 집중력을 발휘해서 단 한 번의 찬스에도 많은 득점을 올려 승리를 이어나가고 우승했다.
우리 인생도 기회를 놓치지 않으면 성공하고 행복할 수 있다. ‘위기’는 영어로 crisis, 어원은 krinein이라는 그리스어라고 한다. 구별, 분리, 선택 등의 뜻을 담고 있다. 한자로는 危機다. 즉 위험(危險)과 기회(機會)가 합쳐진 말이다. 그야말로 위기는 곧 기회라는 것이다. 그 열쇠는 야구에서 잇따라 안타를 치며 점수를 낼 때 흔히 집중력이 뛰어나다고 하듯이 인생에서도 위기나 기회에 집중력이 있어야 한다.
야구에서 9이닝 동안 보통 2, 3번의 찬스가 온다고 말한다.
인생도 그렇다. 한두 번 기회를 놓치더라도 실망하지 말아야 한다.
반드시 기회는 또 온다. 인생의 위기에 너무 주눅 들지 말자. 나에게도 찬스는 온다.
● 작가의 뛰어난 현장감, 눈앞에서 생생히 펼쳐지는 스릴과 반전의 대역전드라마
독자들은 한국 야구의 2011~2012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더불어 아시아 시리즈까지 손에 땀을 쥐며 숨 막히는 긴장감으로 책장을 넘기게 된다. 특히 저자는 아나운서가 생중계를 하듯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뿐만 아니라 투수코치나 감독이 마운드에 오르는 모습까지 리얼하게 그려냄으로써 관객과 TV 시청자들을 의식하는 듯한 강렬하고 현장감 넘치는 필치로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비록 야구의 문외한이라 할지라도 한 줄 한 줄 읽다 보면 어느새 야구팬이 되어 다음 장을 넘기게 되는 스릴과 반전의 재미를 만끽할 것이다.
이 책의 원제는 ‘류중일을 알면 인생을 안다 류중일 리더십’이지만 독자 여러분이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는 이미 2013시즌뿐만 아니라 한국시리즈와 2013년 3월에 열리는 WBC 월드컵 세계야구대회의 열렬한 팬이 되어 끊임없는 갈채와 찬사를 보내리라 의심치 않는다. 더불어 야구와 같은 인생에서 때로는 위기가 닥치고 온갖 시련이 엄습해도 슬기와 지혜로써 이겨내고, 모처럼 찾아온 찬스를 놓치지 않고 성공과 행복으로 이끄는 쾌감을 맛보며 오늘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사는 모습을 보게 되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