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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은 깊고 아름다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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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은 깊고 아름다운데

저자
조이스 박 저
출판사
제이포럼
출판일
2024-06-10
등록일
2024-08-06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32M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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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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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전래 동화에서 용은 왜 공주만 잡아가는 걸까?
백설공주는 숲으로 도망쳤고, 빨간모자는 숲을 지나가야 한다.
전래 동화의 여주인공들은 집 떠났다 하면 죄다 숲으로 가는 걸까?
아니, 왜 여주인공들은 모두 곤경에 빠지는 거지?

지금 21세기의 우리에게 전래 동화는 무슨 의미일까?


옛이야기는 권력자의 논리를 전하는 통로인 동시에
이야기를 전하는 이들의 지혜가 숨어 있는 보물창고이다.
이제 우리는 《숲은 깊고 아름다운데》와 함께 옛이야기가 전하는 삶의 무기를 찾아내자.

용은 왜 공주만 잡아가는 걸까?
배부르게 먹을 거면 통통한 아기나 살찐 아줌마가 낫지 않을까? 씹을 맛 있는 근육질 기사는 어떻고?
저자는 “용이 사실은 여자 그 자체”라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전한다. 용은, 그러니까 애초에 여자를 잡아간 것이 아니었다. 여자에게는 여러 가지 모습이 있다. 용감하고, 제멋대로인가 하면 신비한 능력과 깊은 지혜가 있다. 여자는 용처럼 제멋대로인 야성과 파워를 함께 지닌 존재이다. 하지만 가부장제가 자리를 잡던 시절, 용맹하고 제멋대로인 여자는 필요 없었다. 멋지고 나이스한 기사는 달려가 용에게 공주를 내어 놓으라고 소리 지른다. 공주는 귀한 신분이 되어 왕궁에서 살아야 한다며, 용과 함께 숲에 있어서는 안된다며 공격한다. 기사의 공격에 여자는 용의 면모는 버리고, 예쁘고 여린 여린 공주의 모습만 갖고 기사를 따라나선 것이다. 그러니 “용이 공주만 잡아간 것이 아니라 기사가 공주만 구해온 것”이다. 저자는, 새로운 시대는 묻는다. 지금도 여자는 공주로 사는 것이 최고일까?

24년 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댐즐〉이 소개되었다. 〈왕좌의 게임〉 제작진이 만들어 화제인 〈댐즐〉은 용과 공주의 이야기이다. 댐즐(Damsel)은 결혼하지 않은 아가씨란 뜻으로 ‘곤경에 빠진 아가씨(Damsel in distress)’는 동화의 전형적인 요소이기도 하다. 가난한 나라의 공주가 잘사는 나라 멋진 왕자와 결혼을 하지만 알고 보니 잘 사는 나라의 용에게 바친 제물 신세! 공주는 왕자가 자기를 구해주러 오기를 기다리지 않고 직접 싸우며 탈출한다. 놀라운 반전은 용이 여자이며 역시 피해자라는 것!

전래 동화의 숨은 의미를 아는 사람에게는 이 영화가 그저 드래곤이 나오는 액션영화로만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 공주와 여자용이 함께 적을 무찌르고 새로운 세상으로 떠나는 모습에서 여성 연대와 공감의 힘을 느낀다. 우리가 갈 길은 멀지만 숲은 깊고 아름다우니 함께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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