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오타이와 알리바바의 나라 - 시진핑 3기, 중국을 이해하는 첫걸음 20개의 키워드로 읽는 중국경제
▶ 한국은행 중국경제 전문가가 중립적인 시각으로 쓴 중국경제 입문서
2021년 10월 중국 정부는 석탄으로부터 만들어지는 물질의 생산과 수출을 통제했다. 요소 수입의 97%를 중국에 의존해오던 한국은 그 영향으로 전례 없던 요소수 품귀 현상이 발생하게 되었다. 이처럼 중국경제의 어느 한 부분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면 필연적으로 관련된 다수의 국가에 후폭풍이 불어닥친다. 특히 중국과 지정학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우리나라는 이러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 물가, 수출입 상황, 정치·경제적 이벤트까지 주목해야 한다. 우리가 접하는 중국경제 정보는 소위 ‘중국이 문제다’라는 비판적 시각을 가진 서구 언론의 보도 혹은 중국 정부의 공식발표와 중국학자들의 분석을 단순히 소개하는 기사 등 대립적 시각을 가진 정보가 주를 이룬다. 이러한 정보 불균형의 상황에서 우리와 중국경제의 상호 의존 관계나 공동 번영을 도외시한 주장이나 편파 보도를 보고 판단할 때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하나의 경제적 사실이나 정책에 관한 판단이 다른 경우에는 과거 유사 사례나 자료를 분석하고 나면 진실에 가까워질 때가 많다. 한국은행에서 중국경제 전문가로 일해 온 저자는 《중국, 마오타이와 알리바바의 나라》에서 미국 대형 투자기관의 중국경제 해설 자료와 중국 정부의 공식발표 및 설명을 양극단에 놓고 중립적인 시각으로 접근하여 중국경제에 대한 허구와 진실을 밝혀낸다. 혐중·반중 정서가 심각한 최근 상황에서 이 책은 중국경제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바로잡고 여러 가지 궁금증을 해소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 시진핑 3기 시대, 20개의 키워드로 읽는 중국경제의 현주소
명주(名酒) 마오타이를 생산하는 귀주마오타이는 2023년 1월 기준 중국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 1위인 대표적인 중국의 국유기업이다. 알리바바는 풍운아 마윈(馬雲)이 설립한 IT 기업으로 20년이 조금 넘는 기간에 중국의 대표적인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2020년의 설화 사건을 계기로 중국공산당의 눈 밖에 나면서 창업주가 은퇴하고 대규모 벌금을 내는 등 수난을 겪었다.
얼핏 보면 중국은 자본주의 시장경제에 가까운 듯 보이지만 본질적으로는 사회주의 시장경제 체제다. 엄청난 빈부 격차와 철저한 성과 중심주의와 완전경쟁 체제로 움직이면서도 그 기저에는 토지 국유화, 거대 자본가의 이익에 대한 견제, 프롤레타리아 계급의 이해 등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중국경제를 대표하는 20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중국경제가 우리를 비롯한 여타 자본주의 국가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중국공산당’, ‘사회주의 시장경제’ 등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풀어낸다. 또한 중국과 미국 간의 경쟁 관계를 중심으로 중국경제의 부상이 주변 국가들에게는 어떤 위협과 기회의 장이 되는지 ‘미·중 패권경쟁’, ‘일국양제’에서 살펴본다. ‘중국인민은행’, ‘디지털위안화’, ‘토지사용권판매수입’, ‘상하이종합주가지수’ 등에서는 중국의 금융 및 실물 시장에 대해 개괄적으로 설명한다. 이외에도 현재 중국경제가 당면하고 있는 주요한 과제들은 무엇인지, 앞으로 중국경제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가 주의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등을 ‘경제 성장률’, ‘피그플레이션’, ‘회색코뿔소’, ‘중국기회론과 중국위협론’ 등에서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