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엄마와 아름답게 이별하기 - 네 편의 소설로 읽는 여성 심리학

엄마와 아름답게 이별하기 - 네 편의 소설로 읽는 여성 심리학

저자
김영신
출판사
어나더북스
출판일
2022-06-28
등록일
2022-11-24
파일포맷
COMIC
파일크기
2KB
공급사
우리전자책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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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근원적인 그리움, 딸들의 마음에 자리한 이상화된 엄마의 모습과 그 심리는?


세상에서 가장 거친 말을 주고받는 모녀관계, 하지만 울며 부르는 이름은 언제나 엄마!!


딸에게 있어 엄마의 존재는 무엇일까? 딸들은 엄마를 떠올릴 때마다 근원적인 그리움과 설움 같은 감정에 빠져든다. 또 일상에서 괴로움이나 두려움 같은 게 생길 때면 본능적으로 엄마를 찾게 되고, 이유를 알 수 없는 그 오래된 습관 속에 헤매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언제나 자기 편이 되어 주고 맹목적인 사랑을 베푸는, 자신의 마음속에 이상화된 엄마의 모습이 내재화되어 있기 때문일까? 그런데 현실에서 드러나는 딸과 엄마의 관계는 사뭇 다른 양상으로 비치기도 한다.





친밀한 관계 탓에 경계가 없어지고 어느덧 정신적인 일란성 쌍둥이가 되어 버린 모녀가 서로를 원망하고 불평하는 대상이 되는 것이다. 가장 친밀한 모녀 관계는 일상의 사사로운 것에서도 사사건건 부딪히고 세상에서 가장 험하고 거친 말을 주고받는 사이가 된다. 그러다가도 험한 세상과 마주할 때 딸이 울며 부르는 이름은 언제나 엄마이고, 엄마는 그때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된다. 그런 이유로 나이가 들어도 딸에게 있어 엄마의 존재는 늘 절대적이고 그래서 엄마와의 이별을 감히 생각하기 어렵다. 이 책 『엄마와 아름답게 이별하기』는 딸의 마음 깊숙한 곳에 자리한, 본인 스스로도 인식하지 못한 채 절대화된 엄마 원형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딸의 심리를 섬세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딸들의 짙은 고민과 혼란은 우리네 일상의 모습을 실감나게 반영하고 있어, 독자들은 이 책에 등장하는 딸들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발견하게 될 것이다.





네 편의 심리소설에 비친 네 개 얼굴을 한 딸들의 마음,


칼 융 분석심리학에 기반한 네 가지 유형; 저항형, 순응형, 경쟁형, 동화형


이 책은 네 편의 심리소설로 꾸며져 있다. 그래서 네 명의 딸이 등장하고 네 가지 유형의 모녀 관계를 보여준다. 그리고 각 소설 속에 등장하는 딸은 엄마와의 이별 앞에 주춤하고 혼란스러워하며 마치 미몽에서 깨어나지 못한 듯 허우적댄다. 딸들의 이 같은 일상은 이 세상 모든 딸들의 고민과 맞닿아 있어 보인다. 저자는 딸들의 모습을 칼 융의 분석 심리학에 기반해 네 가지 유형으로 구분했다.


엄마처럼 살지 않겠다며 엄마와 대립하며 독립을 추구하지만, 엄마를 떠난 외로움과 불안감으로 인해 심적 고통을 많이 받는 저항형 딸이 첫 번째다. 순응형은 좋은 엄마를 따라야 한다는 강박에 이끌려 주위에 기대에 부응하는 사회인이 되지만 정작 자신은 만성적인 우울감에 시달리곤 하는 경우다. 경쟁형은 주인공병에 걸린 것처럼 주위의 관심을 받으려 열심히 노력하고 엄마마저 소외시킨다. 하지만 정작 자신마저 소외시키고 갈등을 키우는데, 엄마와의 화해를 통해 자신의 고민을 해결해가는 유형이다. 마지막 동화형은 모든 사람의 엄마가 되려는 듯 주위 사람들 모두를 돌보고 도와주는 일이 몸에 익은, 너무 웃자란 탓에 스스로는 돌보지 못하고 힘겨워하는 유형이다.





이 네 유형은 칼 융의 모성 원형의 심리학적 측면에서 언급된 딸의 모성 콤플렉스 내용에 기반한 것이다. 저자는 인간의 복잡한 심리 특성상 두 가지 이상의 유형이 혼재되어 나타나며 각 개인의 유형 변화는 평생에 걸쳐 일어나는 과정이라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개인에 따라 한 유형에 고착되어 평생의 특성이 되어 모녀관계뿐 아니라 주변의 모든 관계에 영향을 끼치며 살아갈 수도 있다고 덧붙인다.





‘때가 되면 엄마를 떠나 정신적인 이별을 해야 할 때!


‘홀로서기’ 길에 나서는 딸들에게 건네는 치유의 메시지!!


네 편의 소설을 통해 저자가 독자들에게 함께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홀로서기’로 모아진다. 홀로서기는 누군가의 도움 없이 외로움을 이기며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의 길을 걷는 걸 의미한다. 언제나 내 편인 엄마와 어릴 때 울며 찾던 해결사 엄마의 그늘에서 벗어나 주체로서의 자신을 세우는 일이다. 때문에 엄마와 정신적으로 이별해야 하는, 고통이 불가피한 통과의례가 된다. 이 통과의례는 딸 마음 심층에 깃든 엄마의 원형을 가슴에 담은 채, 실재하는 엄마를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기도 하다.





고통을 이겨내는 과정 없는 인격 성장이나 자아 인식은 있을 수 없다. 때가 되면 어른이 되고 독립된 인격체로 성장하면서 엄마를 떠나야 한다. 그런 통과의례와 성장통은 엄마와 딸이 진정한 관계의 출발점에 설 수 있게 한다. 엄마도 처음부터 엄마로 태어나지 않았고 한때는 누군가를 의지하는 딸이었다. 또 언제든지 달려와 딸의 나침반이 되는 해결사 엄마는 짧은 서사를 다했고, 딸 앞에 존재하는 현실의 엄마는 그저 딸을 사랑하는(사랑했던) 연약한 존재일 뿐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엄마와 딸이 각각의 주체로서 관계 정립을 할 때 모두가 자유로울 수 있으며, 현재를 붙들고 혜어나지 못하는 것은 불행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또 장차 맞이할 생물학적 이별에도 의연하고 아름답게 받아들일 수 있는 홀로서기의 마음가짐을 강조한다.





“모든 관계에 엄마가 숨어 있다.”는 말에서 알 수 있듯 엄마와의 관계가 모든 인간관계의 시발점이라 할 수 있다. 엄마를 평생 그리워하고 때론 미워하고 원망하면서 살아가는 딸들에게 전하는 저자의 메시지는 홀로서기에 나서는 딸들에 대한 응원이기도 하다. 동시에 그 발칙한(?) 이별 준비가 엄마를 사랑하고 기억하는 딸들의 삶의 무게이고 아름다움이라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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