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수두기
# 2020년 서울
- 두자는 두기의 다른 자아이다. 그렇다 두기와 두자는 한명의 정신분열자이다. 두기의 나이는 30대이다.
두기 : 기본요금, 최저임금 인상으로 서비스를 개선한다? 말도 안 되는 소리지.
두자 : 왜죠?
두기 : 최저가나 기본료가 오르면 “아 내가 원래는 1000원 받을 거 1500원 받으니 500의 서비스를 더 줘야 하는구나” 이럴 줄 알지? 아냐 “어휴, 난 최저 1000원 받고 일하는데. 시발”에서 “어휴, 난 최저 1500원 받고 일하는데. 시발”로 변할 뿐이지. 물론 최저와 기본료는 당연히 되는 선까지 가득 올려줘야 하는 건 맞지. 왜? 그들이 사실상 세상의 바닥이고 기초야. 세상이 그들을 깔고, 그들 위에 세상이 지어져 있으니까. 불쌍해서가 아니라 그들이 무너지면. 그 위에서 노는 자들의 호사도 없지. 그들이 발밑에 깔려 있기에 호사가 있는 거니까. 다만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올려주는 것에서 끝내야지 그것으로 서비스 개선이다. 또는 그것으로 서비스가 개선될 것이다. 이딴 헛소리는 하지 말라는 거야. 솔직하지 못하게 그놈의 명분으로 핑계만 대는 세상이 아주 구역질나. 특히 이 조선 종자들은 조선시대부터 쭉 그러는데 아주 심하고 역해 죽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