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은 왜 무너졌는가?
저축은행 사태를 지켜본 경제부 기자의 생생한 기록들!
저축은행은 왜 무너졌고, 회장들의 실체는 무엇인가?
과연 저축은행은 다시 살아날 것인가?
저축은행 업계에는 떡고물이 넘친다. 그래서 저축은행을 직접 키워 온 회장 및 경영진은 물론이고 언론사, 각종 기업들, 부동산 업자들, 금융감독원과 검찰, 정치인들과 현 대통령의 조카사위까지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들러붙어 있었다. 심지어 중산층 이상의사람들은 서민을 위한 저축은행의 혜택을 옆에서 날름날름 주워 먹기도 했다. 그러다 일이 터졌다. 저축은행들의 각종 비리와 부실이 탄로 나면서 대규모 영업정지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밝혀내고 보니 저축은행 사태는 우리 사회 구조적 문제의 종합편이었다. 부동산 광풍, 정관계 로비, 인맥, 지연, 학연 문제 등 대한민국의 온갖 병폐들이 저축은행의 흥망성쇠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던 것이다.
저자인 김영필 기자는 경제부 기자로서 이 모든 사태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봤다. 칭기즈칸 같았던 저축은행 회장의 몰락, 경영진과 정권 실세와의 인맥들, 금감원과 검찰의 얄궂은 인연, 낙하산 인사가 판치는 감사 과정, 빠른 시일 안에 부실이 될 게 뻔한 대출들…… 그러나 저축은행 업계의 특성상 자칫 기사 한 줄에도 대규모 뱅크런(예금 인출)이 일어나면 한 회사 전체가 휘청거릴 수 있기에 함부로 터뜨리지 못하고 특종도 포기해야 했다. 그동안 기사로는 쓰지 못했던 숨겨진 이야기들을 처음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