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에 미치다
자동차란 무엇인가. 어떤 힘이 미치게 만드는가?
『자동차에 미치다』는 1970년대 후반 새한자동차에서 로얄 살롱 부분 변경 디자인을 담당했던 최수신 부총장, 그리고 GM, 벤틀리를 거쳐 제네시스 디자인 언어를 완성해가고 있는 현대자동차 이상엽 현대 디자인센터장을 비롯한 카 디자이너와 엔지니어, 경영자와 문화연구가, 모터스포츠 등 자동차업계 각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14인을 한 명씩 심층 인터뷰해 그 이야기를 엮은 책이다. 월간 <오토카코리아> 2017년 9월호부터 2018년 11월호까지 인기리에 연재되었던 ‘황순하가 만난 사람’을 기반으로 내용을 대폭 보완했다. 지난 2005년 『자동차 문화에 시동걸기』라는 책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던 황순하 칼럼니스트는 30여 년간 자동차업계의 다양한 분야를 경험했다. 필자의 이력답게 자동차란 무엇인가. 무엇이 한 사람의 인생을 걸고 또 다시 태어나도 자동차를 하겠다는 것인지에 대한 대답을 찾았다.
“이 책에 실린 인터뷰에 응해준 14인의 꾸밈없고 진지한 자동차인생 이야기는 자동차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게 큰 울림이 될 것이다. 이들은 하나같이 스스로에게 솔직하고, 자기 일에 큰 욕심 없이 담백했다. 자신이 택한 길에 대한 강한 긍정과 끈기, 그리고 성취에 대한 높은 자존감도 한결같았다. 꿈을 이루고 싶어 했고, 결과물을 주위와 나누며 후세를 위해 남기고 싶어 했다. 디자이너, 컬렉터, 카로체리아, 역사학자, 모터스포츠, 엔지니어, 해외 브랜드의 수입법인 대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벌어진 인생과 자동차 이야기는 어느 하나 예외 없이 한 편의 드라마였다.”
필자가 서문에서 밝힌 것처럼 이 책은 ‘불광불급’(不狂不及 ; 미쳐야 미친다)으로 표현할 수밖에 없는 이들의 도전과 뚝심, 열정과 비전을 보여준다. 행간에서 읽을 수 있는 인생 스토리는 덤이다. 특히 자동차라는 한 우물을 파서 일가를 이룬 이들의 일과 철학을 통해 자동차업계 종사자는 물론 입문자에게 훌륭한 멘토와 같이 인생 나침반이 되어 줄 것이다.
이 책은 모두 3장으로 구성된다. 1장 ‘디자인·기술에 미치다’는 이상엽 현대자동차 현대디자인센터장, 최수신 CCS 부총장, 문대흥 한국자동차공학회(KSAE) 회장의 치열한 인생 이야기를 담았다. 2장 ‘직업으로서의 자동차, 일에 미치다’는 정재희 포드코리아 대표, 백정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대표, 김영식 캐딜락코리아 대표, 정우영 혼다코리아 대표, 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 파블로 로쏘 FCA코리아 대표, 최지선 케이씨모터스 대표 등 현직 자동차업계 대표의 경영철학을 읽을 수 있다. 3장 ‘자동차 문화에 미치다’ 편에서는 백중길 금호 클래식카 대표, 김주용 인제 클래식카 박물관 관장, 전영선 한국자동차문화연구소 소장, 손관수 대한자동차경주협회(KARA) 회장의 뚝심과 열정이 펼쳐진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 책을 통해 “자동차의 헤리티지 같은 감성의 중요성, 무모한 도전과 멋진 결과, 한국을 자동차 변방에서 중심으로 이끌어온 힘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더불어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이 책은 한마디로 자동차에 미친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렇게 미친 사람들이 많으면 우리의 미래도 밝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자동차업계뿐 아니라 새롭게 사회에 발을 딛거나 다시 시작하는 이들 모두가 꼭 읽어볼 만한 책이다”고 말한다.
『자동차에 미치다』(C2미디어 발행 ; 값 18,000원)는 3월 5일부터 전국 서점과 온라인 서점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