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바이러스 헌터 간바라 메구미, 허구와 사실이 교착하는 절대 비밀의 세계에서
보이지 않는 실체 '클레오파트라'를 둘러싼 음모와 진실에 다가선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어느 날, 간바라 메구미는 일본 최북단의 섬 홋카이도 남단에 있는 하코다테역에 내린다. 메구미가 이곳까지 찾아온 이유는 불륜의 사랑에 빠진 쌍둥이 여동생 가즈미를 도쿄로 데려가기 위해서다.
하지만 메구미가 홋카이도에 도착한 첫날 가게 된 곳은 바로 가즈미의 불륜 상대이자 메구미의 의학부 선배인 와카쓰키 사토시 박사의 장례식장이었다. 와카쓰키 사토시 박사의 죽음은 단순한 사고사로 처리되었지만 메구미는 타살의 의심을 떨치지 못한다. 더불어 메구미가 박사와 만나려 했다는 사실과 박사의 수첩에 적힌 '클레오파트라'라는 알 수 없는 메모를 알게 된 가즈미가 갑작스레 종적을 감추자 오랜만에 만난 쌍둥이 남매의 반가움도 잠시, 둘은 서로에 대한 의혹이 쌓여만 간다. 그리고 박사의 수첩에 남겨진 '클레오파트라'라는 메시지와 '바이러스 헌터' 메구미를 좇아 다양한 사람들이 홋카이도로 모여든다. 그럴수록 존재 자체가 금기시된 '클레오파트라'의 실체는 미궁에 빠지고, 메구미는 박사의 지도에 표시된 곳을 찾아다니며 베일에 싸인 퍼즐을 풀어나가기 시작한다.
저자소개
기존 장르의 테두리에 갇히지 않는 유연하고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펼쳐 한국에서도 이미 든든한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는 보기 드문 진짜 이야기꾼으로 연간 200편의 도서를 독파하는 문자 중독자로 유명하다. 마르지 않는 이야기의 샘을 가진 듯, 미스터리, 판타지, SF, 호러, 청춘 소설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고 혼합하며 무한한 상상력을 펼쳐 보이고 있는 작가이다. 1964년 일본 미야기현에서 태어난 그녀는 와세다대학교 교육학부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집필한 소설『여섯 번째 사요코』로 데뷔했다. 이 책은 1991년 제3회 일본 판타지노벨 대상 최종 후보작에 올랐다. 이후 미스터리, 판타지, SF, 호러 등의 장르를 중심으로 작품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특히 서구식 추리물과 달리 평범한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긴장감 넘치고 수수께끼 같은 이야기들로 많은 독자들을 매료시켜 왔다.
온다 리쿠의 소설은 뛰어난 대중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영상 매체에도 활발하게 소개되고 있다. 2000년에 데뷔작인 『여섯 번째 사요코』가 TV 드라마화된 데 이어, 2001년에는 『네버랜드』가 드라마화되었다. 2002년에는 『목요조곡』이 영화화되었으며, 2006년에는 『밤의 피크닉』이 영화화되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노스탤지어의 마법사’라는 수식어가 말해주듯 그녀의 작품은 어떤 장르이든 인간의 원초적인 상실감과 그리움을 일깨운다. 매혹적이고 찬란하지만 그만큼의 어둠과 불안한 기운을 품고 있는 세계, 그 비밀스럽고 중독성 강한 이야기에 수많은 독자들이 열렬한 관심과 애정을 보내고 있다.
2005년에 발표한 『밤의 피크닉』은 남녀공학 고교생들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로 아침 8시에 학교에서 출발하여 다음날 아침 8시까지 학교로 걸어서 돌아오는 '보행제' 행사를 배경으로, 24시간이라는 제한된 시간 속에서 자신의 고민을 좀 더 성숙하게 이겨내는 소년, 소녀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보여준다. 이 책은 그 해 '<책의 잡지>가 선정하는 베스트 10' 중에서 1위에 올랐고, 제26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 신인상 및 '서점 점원들이 가장 팔고 싶은 책'을 투표로 선정하는 제2회 서점 대상을 수상하였다. 이 밖에도 『Q & A』는 2005년 제58회 일본 추리작가 협회상 후보에, 『유지니아』는 제133회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다. 또 <도코노 이갸기> 시리즈 중 두 번째 이야기인 『민들레 공책』이 제134회 나오키 문학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2006년 12월에 발간된 『네버랜드』는 일본의 인기 아이돌 그룹인 V6와 쟈니스주니어가 출연하여 드라마로 만들어져 화제가 되었다.
또한 2009년 초, 140회 나오키상 후보에 올라 가장 유력한 수상작으로 점쳐지며 최종까지 경합을 벌이기도 한 최근작 『어제의 세계』는 작가 스스로가 “내 소설 세계의 집대성”이라고 표현했을 정도의 야심작이다. 온다 리쿠의 트레이드마크인 기묘하고 신비로운 분위기가 작품 전체를 타고 흐르며, 그녀의 놀라운 진화를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 밖의 저서로는 『나비』,『한낮의 달을 쫓다』,『빛의 제국』,『엔드게임』,『삼월은 붉은 구렁을』,『흑과 다의 환상』,『보리의 바다에 가라앉는 열매』,『황혼의 백합의 뼈』,『1001초 살인 사건』,『코끼리와 귀울음』『굽이치는 강가에서』,『도미노』,『공포의 보수 일기』,『토요일은 회색 말』 외 다수가 있다. 《여섯 번째 사요코》《네버랜드》《빛의 제국》이 드라마로, 《목요조곡》《밤의 피크닉》은 영화로 제작되어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