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덕
책 소개
이오덕은 이 시대 우리 교육의 꽃이다. 그는 우리 겨레의 현대사가 짊어진 무거운 짐을 나눠 지고 힘겹게 걸어왔다. 천천히, 그러나 한순간도 멈추지 않고 끝까지 걸어 나왔다. 오랫동안 거친 폭풍우와 비바람을 맞으며 어둠 속을 작은 촛불 하나를 들고 위태위태하게 걸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함께 하는 촛불이 하나둘 늘어났고, 그 촛불들은 황폐한 교육 현장 구석구석에서 아름다운 들꽃으로 피어났다. 그가 이 땅에 피운 꽃 이름이 바로 ‘참교육’이다. 그가 주장한 ‘삶을 가꾸는 교육’은 교육의 모든 영역을 포괄하는 교육사상이다. 그는 자신이 주장하는 ‘삶을 가꾸는 교육’을 100여 권이나 되는 책에 담아냈다. 이 책은 이렇게 그가 남긴 책을 바탕으로 그의 교육사상과 교육 방법을 분석하고 정리해 본 것이다.
저자 소개
이주영 (문학박사)
춘천교대 및 서울교대를 졸업하고 경원대 및 백석대 교육대학원에서 교육학 석사, 백석대 기독교문학전문대학원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시내 초등학교에서 33년 동안 어린이들을 가르치고, 2011년 2월 교장으로 명예퇴임했다. 어린이독서운동을 하는 사단법인 어린이도서연구회 이사장을 지냈으며, 현재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 이사, 한국어린이문학협의회 회장 겸 계간 《어린이문학》 편집인, 어린이문화연대 대표로 있다.
지은 책으로는 《교사는 교사다》(천지, 1988), 《어린이 책을 읽는 어른》(웅진출판사, 1995), 《어린이에게 좋은 책을》(너른들, 2002),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는 어린이 책 100선》(너른들, 2003),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어야 할 어린이 책 200선》(너른들, 2005), 《이오덕 삶과 교육사상》(나라말, 2006), 《책 사랑하는 아이 부모가 만든다》(이펍코리아, 2011) 등이 있다. 또 어린이 글모음으로 《아버지 얼굴 예쁘네요》(온누리, 1985), 《어머니 손가락에》(온누리, 1985), 《훨훨 날아가는 연》(온누리, 1990) 외에 1~6학년 학년별 어린이 글모음 6권(우리교육, 2003)이 있고, 1~6학년 학년별 권장 동시집 6권(우리교육, 1997)이 있다.
핵심 메시지
이오덕은 ‘듣기와 말하기’ 영역에서는 기존의 웅변이나 동화 구연 같은 방법을 비판하면서 ‘듣기→말하기’를 기본으로 하는 ‘마주이야기’를 주장하였다. ‘읽기’와 ‘문학’ 영역에서는 어린이들한테 열등의식을 심어주는 가짜 문학이 아니라 어린이 삶을 지키고 가꿔나갈 수 있는 참된 문학을 읽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하면서 어린이문학과 어린이 독서 환경의 개선을 주장하였다. 또 문학을 ‘어른이 어린이를 위해 주는 문학’과 ‘어린이들이 쓰는 문학’으로 구별하면서, 어른이 쓰는 동화나 동시를 어린이들이 흉내 내는 것을 비판하였다. 그는 스스로의 삶을 솔직하고 자세하기 써야 한다는 ‘삶을 가꾸는 글쓰기 교육’을 주장하였다. ‘언어 지식’ 영역과 관련해서는 ‘쉬운 우리말을 살리고 우리글을 바로 쓰는 일’이 겨레를 지키고 가꾸는 일임을 밝히면서, 쉽고 깨끗하고 아름다운 우리말과 우리 말법을 지키고 살릴 것을 주장하고 실천하였다. 이오덕은 ‘우리말 바로 쓰기’ 운동을 깨끗하고 아름다운 민족혼의 형성과 함께 언어생활의 민주화라는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언어생활의 민주화는 곧 그 언어를 쓰는 민족사회의 민주화를 지키고 가꾸는 바탕이 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이오덕은 이러한 생각을 사회에 알리기 위한 글쓰기를 꾸준히 하였으며, 나아가 이를 더 연구하고 실천할 수 있는 모임을 만드는 일에 참여하였다.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 사단법인 어린이도서연구회, 우리말을살리는겨레모임, 한국어린이문학협의회, 마주이야기교육연구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민족작가회의 같은 단체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