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왕의 나라
소설 장수왕의 나라는 고구려 장수왕 시절 여러 사서에 등장하는 여진(말갈)군의 사령관 격인 고구려 여진인 장군을 등장시켜 옴니버스 형식으로 된 그의 일대기를 통해 우리 역사상 가장 강성했던 고구려의 군주 장수왕의 경륜과 철학을 그려낸 작품이다. 장수왕 시절 태대모달 숙신도호 대장군으로까지 올랐고 왕으로부터 대창하(大倉夏)라는 고구려 성과 이름을 하사받았던 인물이 바로 장수왕과 함께 이 소설을 끌고 가는 주인공이다.
고구려 여진족에 대한 새로운 조명으로 역사인식의 전환을 촉구하는 역사소설로 황톳빛으로 묻혀 있던 고구려의 여진족을 새롭게 조명하여 동북아시대 민족관과 역사 인식의 대전환을 촉구하고 있다. 요동과 삼한반도에서 역사상 가장 광대한 강역을 아울렀던 고구려 장수왕의 꿈과, 광개토태왕의 만주 정벌 때 노비로 끌려와 여진족의 혼을 억누르며 철저한 고구려인 장수로 운명을 개척한 아진의 야망이 펼쳐진다. 민족과 신분을 뛰어넘는 두 사나이의 운명적 만남과 극적인 생애가 진취적인 기상으로 고구려를 나라다운 나라로 만들고자 했던 이들의 염원과 생사의 고비를 함께 넘으며 끈끈한 인연으로 점철된 불타는 동반 여정을 박진감 있게 그린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