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벼랑 끝에 서서 ‘살고 싶다’ 외치는 우리 이웃들의 고단한 삶에 관한 인터뷰다. 새벽에 출근하자마자 학교 쓰레기부터 줍는 ‘체육 코치’, 1년에 1000만 원도 되지 않는 연봉을 받으며 가족을 부양하는 ‘대학교수’, 몸을 팔 수 있으면 팔아서라도 글을 쓰고 싶은 ‘시나리오 작가’, 고대 자퇴녀가 화제가 될 때 부러움에 몸부림 친 ‘지방대 졸업생’, 연 매출 2억을 올리고도 3억의 빚에 허우적거리는 ‘농민’, 죽음의 공장에서 대학 진학의 꿈을 접은 ‘고졸 여성 노동자’, 골목 상권조차 빼앗는 SSM에 맞서 나자빠진 ‘자영업자’, 난민 아닌 난민의 삶을 살고 있는 쪽방촌의 ‘빈곤 노인’이 이 책의 주인공이다.
공정이 불공정이 되고 불공정이 공정이 되는 한국 사회에서 점점 벼랑 끝으로 내몰려 ‘살고 싶다’ 외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가고 있다. 프레시안 기자들이 엮은 『한국의 워킹푸어』는 일할수록 더욱 가난해지는 이들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살펴보면서 우리 사회가 어떻게 왜곡되고 불공정한지 들여다보고 있다. 저임금 일자리의 확산과 낮은 사회복지지출, 생산의 세계화, 탈산업화, 신자유주의 경제질서가 오늘날 우리 사회의 워킹푸어를 증가시키는 원인임에도 우린 그저 죽지 말고 살아남기를 기도해야 할 뿐이다.
목차
추천사 (윤태호)
추천사 워킹푸어, 한국은 급변 중(우석훈)
저자 서문 내가 기자인 이유를 깨닫게 해준 ‘한국의 워킹푸어’
여는 글 워킹푸어와 경제적 공포
제1부 모 아니면 도(?) - 동일직종 내 계급화
제1장 가방끈 길어 더 비참한 직업 - 비정규직 교수
제2장 동일노동 차별임금의 두 얼굴 - 금융 비정규직
제2부 밥 대신 꿈 - 문화산업의 성장과 변종 노동착취
제3장 치열한 경쟁을 핑계로 헐값에 팔리는 노동 - 영화 스태프, 드라마 보조작가
제4장 1년 후를 기약할 수 없는 잊혀진 비정규직 - 비정규직 학원 코치
제5장 월 125만 원으로 버티는 자존심 - 비주류 언론 기자
제3부 신자유주의, 신식민주의 - 뿌리내린 신자유주의와 주변부 노동자
제6장 투잡?쓰리잡이어도 늘 적자인 인생 - 최저임금 노동자
제7장 《게 공선》의 또 다른 주인공 - 이주노동자
제8장 학벌이 결정하는 직업의 귀천 - 지방대생
제9장 죽음의 그림자에 스러진 대학 진학의 꿈 - 고졸 노동자
제10장 연매출 2억 뒤에 숨어 있는 3억의 빚 - 농민
제11장 빈곤의 끝자락에서 허우적거리다 - 여성 노동자
제4부 우리는 유령일까? - 공동체의 붕괴와 벼랑 끝 사람들
제12장 빈곤의 대물림에 희망을 잃은 어린 천사 - 빈곤 아동
제13장 세상의 잔인함과 마주치다 - 빈곤 청소년
제14장 난민 아닌 난민의 삶 - 빈곤 노인
제5부 예외는 없다 - 사라지는 안전지대
제15장 집이 있어도 가난하고, 집이 없어도 가난하다 - 도시 중산층
제16장 홈플러스와 맞서 나자빠지다 - 자영업자
맺는 글 한국의 워킹푸어는 왜 급증하나?
한국의 워킹푸어들에게 그대들 죽지 말고 살아남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