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한겨레 문학상' 수상작가 조두진의 또 다른 역사소설
제10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도모유키』의 작가 조두진이 새로운 역사소설로 돌아왔다. 임진왜란에 대한 새로운 시선, 이라는 평을 받은 전작에 이어 저자는 다시 역사소설로 독자의 품에 안긴다. 이번에는 이옥봉이라는 여성에 관한 글이다. 이옥봉은 조선 제일의 여성시인이라 일컬어지며 중국에까지 그 명성을 떨친 바 있는 조선중기 시인이다.
전작 『도모유키』에서 보여준 바 있는 치밀한 역사적 고증과 소설적인 상상력이 『몽혼』에도 그대로 재현될 수 있을 것인가. 이 작품에서 저자는 시인과 일상인의 불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작품에서 그려지는 바대로 시인 이옥봉은 남편 조기원과 잘 지내지 못했다. 시인 이옥봉은 시대와도 어우러지지 못했고 임진왜란 전란 중 불우하게 세상을 떠나 버렸다. 시 때문에 일상의 행복을 누릴 수 없었던 슬픈 여성의 삶, 꿈같이 아름다웠던 그녀의 혼을 살풀이 하는 소설이다.
저자소개
10년 넘게 신문기자 생활을 하고 있다. 경북 안동의 400년 전 무덤에서 나온 ‘원이 엄마의 편지’를 모티브로 장편소설 『능소화』(2006)를 썼다. 임진왜란 당시 순천 왜교성에 주둔했던 일본군의 눈으로 본 ‘임진왜란 마지막 1년’의 이야기를 담은 장편소설 『도모유키』(2005)로 제10회 한겨레문학상을 받았다.
이 소설은 이순신 장군의 ‘노량해전’을 지금까지와 다른 시각으로 보고 있다. 한국의 방직공장에서 일하는 필리핀 여성의 창사기념 잔칫날 하루 이야기를 담은 단편소설「게임」(2001)으로 근로자문학제 대통령상을 받았다. 중,단편으로 『골드러시』,『돼지』등을 저술하였다.
또한『몽혼』에서는 이옥봉의 삶에 대한 엄밀한 사료조사를 통해, 시와 일상의 충돌과 갈등이라는 주제를 아름답고 개성 넘치는 문장에 담아냈으며, 일상인과 소설가로서의 삶 사이에 발생하는 갈등을 직접 경험하고 있는 작가의 고민과 주제의식을 잘 형상화하고 있다.
현직기자로서 보고 느낀 사회의 이면 또는 단면을 날카로운 시선과 섬세하고 감각적인 필치로 그려내고 있는 그의 소설들에서는 소설가 박민규의 추천글처럼 .‘그의 소설을 읽으면 왼쪽에 입담 좋은 군대 고참, 맞은편에 사회부 신문기자, 오른쪽에 뚝심 좋은 소설가가 밤새 소주를 마시는 기분이 든다.’는 느낌이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