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국내 유명 문인들의 잊지 못할 그대, 잊지 못할 사연 이야기
문정희, 신달자, 안도현, 구효서, 오정희, 강은교, 하
성란, 이기호 등 대표문인 45명이 말하는 사랑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문인들의 가슴속 깊은 곳에 묻어 둔 연인을 향한 고
백과 지나간 사랑에 대한 반추, 그리고 세상사에서 들려오는 사연 깊은 사랑 이야기들이 잔잔하게 전해진다. 스페인 화가 에바 알머슨
의 사랑스러운 그림이 더해져 사랑 이야기가 더욱 아름다워진다.
이 책에는 다양한 작가들의 수만큼 다양한 사랑 이야기가
담겨 있다. 지난날 가슴속에 잊지 못할 인연으로 기억되는 사람을 향해 쓴 편지를 비롯하여 이루어지지 못해서 가슴 아픈 사랑, 또는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더욱 아름다운 인연 등 각자의 러브 스토리, 로맨틱 코미디를 방불케 하는 듣기만 해도 달달한 연애담까지 흥미
진진하면서도 감동적인 사랑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들의 이야기는 사랑하는 사람이 다르고 사랑하는 모양이 달라도 걸출한 문인이든
보통 사람이든 사랑에 솔직하고 충실할 때 가장 아름답다는 것을 발견하게 해 줄 것이다.
저자소개
깊은 성찰과 인간에의 따뜻한 응시를 담아낸 섬세한 문체로 주목 받아온 작가다.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
하였다. 199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풀」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하였다. 탁월한 묘사와 미학적 구성이 묵직한 메시
지와 얼버무려진 작품을 쓰며, 평소 일상과 사물에 대한 섬세한 관찰과 묘사가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다. 자신의 대답을 적어 내려가
는 노란 메모 노트를 늘 인터뷰 시에 지참한다. 이러한 습관을 통해 작품 속 작은 에피소드에서도 깊이 생각할 수 있는 내용들을 담아
낸다.
거제도가 고향인 부친이 서울에 올라와 일군 가족의 맏딸이기도 한 그녀는, 부친의 사업 실패로 인문계 고교 진학을
포기하고, 여상(女商)을 졸업한 뒤 4년 동안 직장생활을 하면서 청춘의 초반부를 보냈다. 뒤늦게 서울예전 문예창작과에 진학해 소설
을 쓰면서 '언젠가는 그 소설의 울림이 세상의 한복판에 가 닿는다고 믿는 삶'을 꿈꿨다.
습작시절, 신춘문예 시기가 되면
열병을 앓듯 글을 쓰고 응모를 하고 좌절을 맛보는 시기를 몇 년 간 계속 겪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1996년 그녀가 스물 아홉이던 해,
첫 아이를 업은 상태에서 당선 소식을 받았으며, 1990년대 후반 이후 늘 한국 단편소설의 중심부를 지키고 있다.
일상과 사
물을 세밀하게 묘사하는 스타일로 '정밀 묘사의 여왕'이란 별칭을 얻으면서 단편 미학을 다듬어온 공로로 동인문학상(1999)·한국일보
문학상(2000)·이수문학상(2004)·오영수문학상(2008)을 잇달아 받은 중견작가이다. 그녀의 소설은 지나치게 사소한 일상에 몰두하다
보니 사회에 대한 거시적 입장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인간 심리와 사물에 대한 미시적 묘사를 전개하면서 특유의
섬세한 문체로 곰팡내 나는 쓰레기 더미 속에 숨어 있는 존재의 꽃을 찾아간다'는 1999년 동인문학상 심사평은 여전히 하성란 소설의
개성과 미덕을 잘 말해준다.
대학 동문인 부군과 함께 운영하는 출판기획사에서 일하면서 창작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이 곳
은 그녀에게 생긴 첫 작업실이기도 한 셈인데, 그 전에는 부엌과 거실 사이에 상을 하나 펴놓고 새벽녘 텔레비전에서 계속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글을 썼다. 어느 대학 기숙사에 방을 얻어 한 달 동안 글 쓰겠다고 들어간 적이 있었는데, 결국 한 줄도 쓰지 못하
고 나왔다고 한다. 2009년부터 방송대학TV에서 '책을 삼킨 TV' 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얼마 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심사위
원으로 작품을 심사하기도 하였다. 현재 살아있고 같이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받으며, 특히 '권여선' 작가의 글을 좋
아한다.
저서로는 소설집 『루빈의 술잔』, 『옆집 여자』, 『푸른 수염의 첫번째 아내』, 『웨하스』, 장편소설 『식사
의 즐거움』, 『삿뽀로 여인숙』, 『내 영화의 주인공』, 『A』, 사진산문집 『소망, 그 아름다운 힘』(공저) 등이 있다. 최근 동료
여성작가들과 함께 펴낸 9인 소설집 『서울, 어느날 소설이 되다』에 단편 「1968년의 만우절」을 수록하였다.
목차
Story 1 잊지 못할 그대에게
LOVE 01 우리의 첫 결혼식을 기억하나요? 반칠환
LOVE 02 스카치테이프로 봉해진 달력
박형준
LOVE 03 그리움이라는 짐승 문정희
LOVE 04 인연은 그런 것일까요? 박라연
LOVE 05 낯선 아이의 미소를 보면
이혜경
LOVE 06 당신은 어디에 있는지요 신달자
LOVE 07 40년 전 추억 속 그대 배한성
LOVE 08 내 생의 어느 봄날에
은미희
LOVE 09 나는 너에게 몹쓸 말을 했어 이기호
LOVE 10 붉은 열매를 가진 적이 있다 이윤학
LOVE 11 헤어진 날
의 밤길 데이트 이정록
LOVE 12 평양 사는 은숙 씨에게 안도현
LOVE 13 당신의 손이 그립습니다 천운영
LOVE 14 안
녕, 영원히 안녕 하성란
LOVE 15 사랑과 용서의 반대말 김별아
Story 2 사람은 누구나 별이 될 수 있다
LOVE 16 첫사랑 메일이 열리는 소리 강은교
LOVE 17 봄, 비발디 황시내
LOVE 18 만화 같은 인연 황민호
LOVE 19 아!
밸런타인데이 옥선희
LOVE 20 내가 사랑한 젊음 임혜지
LOVE 21 내 청춘의 뒤안길 전상국
LOVE 22 사랑할 땐 누구나
스파이가 된다 오현종
LOVE 23 ‘다시’라는 말은 없다 한경혜
LOVE 24 내용 없는 편지 윤희상
LOVE 25 건봉산에서
쓴 편지 김도연
LOVE 26 옛사랑을 위한 기도 박철
LOVE 27 선물 백은하
LOVE 28 그때 그 얼굴 오정희
LOVE 29 별
은 따뜻하고 환하다 배우식
Story 3 사랑하면 모든 게 예쁘다
LOVE 30 사랑이 시작될 때 고은주
LOVE 31
통닭 반 마리 이만재
LOVE 32 내겐 너무 예쁜 그대 김수정
LOVE 33 용동 저수지 사건 정훈이
LOVE 34 칵테일 사랑 박
지은
LOVE 35 사랑하면 모든 게 예쁘다 구효서
LOVE 36 사랑 고백, 때로는 몸으로 김다은
LOVE 37 추억은 가슴속에 묻
어 두는 것 윤현준
LOVE 38 가을의 사랑법 신난희
LOVE 39 옛사랑 박동규
LOVE 40 그 겨울날의 추억 함인희
LOVE 41 운명의 생일 선물 강이관
LOVE 42 눈이 와요 선업 스님
LOVE 43 결혼의 조건 이경덕
LOVE 44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무덤 현진 스님
LOVE 45 성숙한 사랑을 바라는 마음 양창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