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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아니면 어디라도
- 저자
- 이다혜 저
- 출판사
- 예담
- 출판일
- 2017-08-10
- 등록일
- 2017-12-22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35MB
- 공급사
- YES24
-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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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익숙했던 모든 것들이 낯설어지기 위해 떠날 뿐이다
[씨네21] 이다혜 기자의 첫 여행에세이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달뜨는 순간들이 있다. 비행기표를 끊는 순간, 휴가계를 내는 순간, 비행기에서 와인 한 잔을 받아든 순간…. 뭔가 대단한 경험이나 자아 찾기를 할 수 있어서 여행을 탐닉하는 게 아니다. 그 어떤 것을 하더라도, 일단 집이 아닌 곳에 있다는 사실에 좀 견딜 수 있을 듯한 기분이 된다. 여행이란 예정대로 되지 않는 일들을 평소보다 조금 더 유연하고, 가볍고, 즐겁게 받아들이게 되는 과정이 아닐까. 이곳에서의 삶을 위한 떠나기. 지금 또다시 여행을 준비하는 이유.
저자소개
북칼럼니스트로 오랫동안 기억되고 싶은, 영화잡지 「씨네21」 기자. 장르문화 전문지 「판타스틱」 기자로 일했고, 「씨네21」에서 시사 칼럼 ‘이주의 한국인 무엇을 이야기할까’와 문화 칼럼 ‘작업의 순간’을 연재했고, 책 칼럼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를 연재중이다. 얼굴보다 낫다는 목소리를 내세워 다수의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몰해 책과 영화 이야기를 한다.
아주 좁은 틀 안에서 아무에게도 상처받지 않고 아무에게도 상처 주지 않으며 살아가는 일에 만족해야 한다는 생각을 깨기 위해 노력 중이다. 저항으로서의 책 읽기조차 나를 착실하게 세상살이에 길들여오는 데 일조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책에 휘둘리지 않으면서도 읽기를 즐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나는 여전히 책을 읽는다. 내가 알고 있는 세상을 재발견하고 싶어서, 모르는 세상으로 한 발 더 다가가고 싶어서, 내 작은 방에서 도피하고 싶어서, 지하철 옆자리에서 시끄럽게 떠드는 취객의 말을 무시하고 싶어서 읽는다. 정말이지 그냥 혼자 있고 싶어서 혹은 누구와 대화를 하고 싶어서일 때도 있다. 이유는 무궁무진하다. 하지만 한마디로 ‘그저 좋아서’ 읽는다. 무엇을 위해서 읽어야 한다는 가르침은 사양한다. ‘해야 하는 것’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책 하나쯤은 온전히 도락으로 남아도 좋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 책도 당신에게 그렇게 아무런 목적 없이 남으면 좋겠다. 스마트폰이나 DMB와 ‘다른’ 즐거움으로…….”
목차
들어가는 말: 세계의 끝
1. 여기가 아니면 어디라도
-떠나는 찰나의 중독성에 대하여
-여기가 아니면 어디라도
-어머니의 집, 아버지의 잉카
-더 나은 인간이 된 것 같아서
-가난해도 우아해지는 정신 승리
-출장은 여행으로 셈해야 할까
-구글 투어리즘
2. 문제는 외로움이다
-그의 마드리드, 나의 뉴질랜드
-부모님과 함께하는 여행자를 위한 안내문
-어른의 여행
-한국분이세요?
-얹혀 있기의 기술
-혼자 여행하는 독신녀의 건강염려증
-여행도 나이를 먹는다
3. 싫은 것은 싫다
-11월의 여행자
-비여자, 비남자
-여자에게 여행이란
-당신은 혼자 떠난 적이 있나요?
-무조건 다른 사람과 여행을 가는 해
-나의 작은 동굴(feat. 우울)
-이번에는 아무 곳에도 가지 않았습니다
4. 헤비 로테이션
-내가 아는 곳을 더 잘 알고 싶다
-여행의 사운드트랙 만들기
-쇼핑의 도: 헌책방
-쇼핑의 도: 서점
-쇼핑의 도: 옷
-공유경제 시대의 여행
-낯선 동행 - 어떤 책을 가져갈 것인가
5. 무규칙의 즐거움
-다르다는 말의 뜻
-타인의 여행을 비웃지 말라
-할지 말지는 해봐야 안다
-목적이 없어서
-예쁜 쓰레기 스페셜리스트
-연애와 국제정치
-요즘 애들의 여행
6. 그날의 인생
-설 전날 밤의 폭죽과 하이힐
-'로컬'이라는 환상
-하루에 무지개가 일곱 번 뜨는 곳
-내가 사랑한 패키지
-파인 다이닝 인 홍콩
-내장 요리 매니아를 위한 가이드
-mystery of mysteries
-걷는 여행
7. 여름으로 가는 문
-치자꽃이 핀 밤
-남산, 충무로, 남산타워, 달
-메리 고 라운드
-새벽의 산책
-서른두 살의 데이트리퍼
-여름으로 가는 문
맺는 말: Nobody Knows the Trouble I’ve Seen
Special Thanks 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