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special)
“똑똑똑.”
하늘을 올려다보며 빙그레 웃고 있던 태한의 어깨를 서윤이 노크하듯 건드렸다.
얼굴을 내리자 동그란 얼굴의 서윤이 하얀 치아를 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었다.
시간이 멈춘 것 같은 순간, 서윤이 마치 환영 같았다.
노을에 물든 꽃보다 더 고왔고 바람에 흔들리는 풀보다 더 눈부시게 싱그러웠다.
거짓말처럼 아름다웠다. 지금 손을 내밀어 잡지 않으면 신기루처럼 사라질 것 같았다.
“공서윤.”
“네?”
태한이 서윤에게 손을 내밀었다. 망설임 없이 서윤이 그 손을 잡았다.
가슴까지 가득 차는 것 같은 느낌, 공서윤이라 가능했다.
바람마저 비집고 들어올 틈을 주기 싫어 태한은 서윤의 손을 꽉 움켜잡았다.
“내가 공서윤 진짜 좋아하나 보다.”
태한의 얼굴에 잔잔한 파도가 일렁였다.
“그것도 엄청 많이.”
공서윤과 함께 한다면 매일이 특별할 것 같다.
특별한 사람으로 공서윤 옆에 오래도록 머물고 싶어졌다.
평범한, 그렇지만 서로에겐 특별한.
특별한, 그렇기에 서로에겐 사랑인.
공서윤과 서태한.
그들만의 spec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