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령의 골짜기
<유령: [명사] 내면적 공포의 외부적, 가시적 현현> - 앰브로즈 비어스 《악마의 사전》
인간의 나약한 심리와 어둠 속 비현실적 존재가 한데 얽혀 선사하는 매혹적 공포의 세계.
사냥꾼을 찢어 죽인 정체불명의 존재, 깊은 골짜기에 사는 술주정뱅이의 밝히지 못한 비밀, 시체에게 공격당하는 악몽 속에서 실제로 사망한 남자, 영문도 모르고 목 졸려 죽은 여성의 고백 등 논리로 설명할 수 없는 초자연적이고 기이한 공포 이야기 여덟 편을 소개한다.
도대체 이들은 어떤 끔찍한 비밀을 감추고 있기에 공포에 짓눌려 굴복하고 마는가?
에드거 앨런 포와 H.P. 러브크래프트 사이에는 앰브로즈 비어스의 시대가 있다.
19세기 미국 공포문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름 앰브로즈 비어스.
‘신랄한 비어스 Bitter Bierce’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인간 본성에 대해 냉소적 관점을 지닌 미국의 저널리스트 겸 소설가이다. “아무 의미 없다. Nothing Matters."를 신조로, 날카롭고 매서운 비평가로 유명했으며, 제2의 에드거 앨런 포라는 평을 들으며 공포 판타지 문학의 거장 H.P. 러브크래프트의 세계관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1893년 발간된 그의 단편집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Can Such Things Be》 가운데 여덟 편을 선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