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 칸막이 사무실의 은밀한 역사
우리는 왜 칸막이 사무실에 갇히게 되었나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지만 그토록 미워하는 사무 공간의 역사
우리가 일주일에 5일,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이 지긋지긋한 공간에 우리가 몰랐던 역사가 있다고? 제대로 된 일도 없이 멋이나 부리는 족속이라고 조소당하던 사무원 계층의 탄생부터 사무실에 여성이 진입하면서 생겨난 혁명적 변화, 사무용 고층 건물의 등장, 개인에게 자유를 보장하고 노동 효율을 높이기 위해 고안된 사무 공간이 개인을 소외시키는 역설에 이르기까지, 이 책은 흥미롭고 우스우며 때로는 심란하기도 한 화이트칼라 세계의 해부도를 보여 준다.「필경사 바틀비」부터 피터 드러커,〈오피스〉,「딜버트」까지 영화와 드라마, 만화, 사회학, 여성학, 경영 이론, 건축과 디자인의 역사 등 다양한 자료를 토대로, 너무나 당연해 보여서 미처 알아채지 못했던 이 세계가 어떻게 등장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를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