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연애, 우리가 정말 헤어질 수 있을까
“우리 결혼할까?”
라은우는 윤은준한테 밥이었다.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았다.
차갑게 식었으면 데우면 되는 거고, 시커멓게 타면 다시 하면 그만이었다.
없으면 죽는 거, 하루만 굶어도 죽을 것 같은 것.
그래서 은준은 은우와 결혼하기로 결심했다.
“우리 헤어지자.”
라은우는 윤은준의 그림자였다.
기다림에 익숙해지고, 그렇게 사는 거에 무덤덤해졌다고 생각했다.
조금씩 변해 가는 마음이 설마 지쳐서 그런 건 아니겠지 싶었다.
시시한 사람은 되고 싶지 않은데…….
결국 은우가 선택한 건 은준과의 이별이었다.
톱스타 윤은준과 평범한 고등학교 영어 교사 라은우.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두 사람의 오랜 연애.
우리가 정말 헤어질 수 있을까.
우리가 결혼을 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