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에 40번 찔린 시체에 관하여
숫자 ‘40’과 추리/미스터리의 예측 불가능한 만남인간의 잔인한 본성을 자극하는 일곱 가지 이야기한국추리작가협회 창립 40주년을 기념하여 숫자 40과 관련된 추리/미스터리 앤솔러지를 선보인다. 1983년 설립된 한국추리작가협회는 계간 『미스터리』와 『올해의 추리소설』을 발간하고 있다. 또한 한국추리문학대상, 황금펜상을 매년 개최하며 추리 소설의 다양한 가능성을 발굴하고 있다.숫자 40과 추리/미스터리의 만남, 어떤 식으로 이루어질지 아리송하면서도 막상 들여다보면 ‘이런 식의 이야기가 가능하구나’라며 고개를 절로 주억거릴 정도로 흥미로운 이야기가 된다. 10원짜리 네 개에 생과 사가 갈리는 짜릿한 추격전을 그린 「40원」, 건물 안에서 벌어진 끔찍한 사건과 그 마을의 비밀을 파헤치는 「40피트 건물 괴사건」, 실종 8년 만에 40개의 뼈로 돌아온 효재와 용의자가 된 가족들의 심리를 그린 「40개의 뼈」, 중소기업의 어느 팀이 산장으로 여행을 떠나 갑작스러운 살인 사건을 마주하게 되는 「드라이버에 40번 찔린 시체에 관하여」, 40일 안에 한 재소자의 가석방을 막아야 하는 또다른 재소자의 이야기 「40일」, 누군가의 부재로 인한 사고와 한 아이의 안타까운 사연을 그린 「40선(死靈線)」, 생방송 중 갑작스럽게 살해당한 BJ의 사연과 탐정의 분투기를 담은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 이 일곱 가지 이야기는 어찌 보면 잔인하게 인간의 본성을 파고들면서도 혼란스러운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을 그대로 드러내어 씁쓸함을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