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마케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 더 나은 브랜드를 만들어 가는 마케터들의 이야기
** ‘브랜딩의 시대, 마케터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브랜드의 가치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
8명의 브랜드 마케터가 전하는 현장의 소리를 담았습니다.
“‘브랜딩은 A이고, 마케팅은 B지!’라고 명쾌하게 결론지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이 업은 참으로 어렵고 모호합니다. 귀에 걸면 귀걸이고 코에 걸면 코걸이인 것 같다가도 가끔은 전혀 예상치 못한 다른 모습이 되기도 하니까요. 이 책은 ‘그럼에도 우리가 레드펭귄으로서 브랜딩에 대한 하나의 지침을 만들 수 있다면 어떻게 정리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 대한 대답이며, 또 스스로에게 되물어 보는 과정입니다.”
블랭크는 변화무쌍한 트렌드의 변화를 시장과 소비자의 필요에서 찾았다. 그리고 이에 대응하는 제품들을 적절한 시기에 세련된 방법으로 전달하는데 성공한 브랜드다. 올리브영도 마찬가지다. ‘세상 모든 루틴’이라는 선명한 컨셉을 도출한 후 이를 카피와 매장의 구성에까지 적용시켜 독보적인 H&B 브랜드가 되었다.
네이밍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CJ온스타일은 시대와 시장의 변화에 맞춰 검증된 그들의 이름을 아예 바꿔버렸다. 홈쇼핑과 같은, 어느 한순간의 성공에 멈춰 있지 않겠다는 의지와 각오의 산물인 셈이다. LF몰은 어떤가. 라이브 커머스와 같은 채널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그들은 투 트랩의 전략을 활용했다. 대기업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스몰 브랜드들이 가진 장점을 흡수하기 위해 다양한 브랜딩 전략을 구사한다. 하지만 이 모든 전략의 시작이 소비자들의, 더 정확하게는 브랜드 리더의 지갑에서 시작되었다는 점은 곱씹어 생각할 가치가 있는 대목이다.
한국후지필름, 그리고 인스탁스는 ‘소소일작’이라는 매력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브랜드 경험의 중요성과 실제 사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들 브랜드에 있어 제품은 스펙만으로 이야기할 수 없는 그 무엇이다. 아날로그 사진을 찍는 사람들은 어떤 욕구를 가지고 있을까? 이를 어떻게 하면 제품을 경험하는 과정에 녹여낼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이 만들어 낸 매우 훌륭한 브랜드 경험의 살아 있는 사례이다.
하지만 시장 자체가 아예 그 토대부터 바뀌는 경우도 종종 만난다. 교복 브랜드 엘리트는 한때 B2C 시장을 호령하는 대표적인 브랜드였다. 하지만 B2B로 시장 자체가 바뀌어버리는 경험을 했다. 과연 엘리트는 이런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어떤 선택을 했을까? 패스트파이브는 전형적인 오프라인 비즈니스다. 하지만 그들의 마케팅과 브랜딩 전략은 철저하게 온라인을 지향하고 있다. 덕분에 공유오피스 시장에서 쟁쟁한 해외 브랜드를 제치고 빠르게 성장한 브랜드가 될 수 있었다.
브랜딩은 어렵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한없이 쉬울 수도 있다. 자신의 제품과 서비스가 가진 차별화 요소를 발견하고 이를 어떠한 방식으로 풀어내느냐가 쉬움과 어려움의 차이를 만들어 낸다. 독자들이 브랜딩의 과정을 간접경험하며 자신들만의 가치를 발견하고, 아울러 부록의 ‘Branding Step’을 통해 브랜딩의 전 과정을 스스로 정리해 보며 오롯이 본인의 가치를 만들어 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