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때려치우고 웹소설 - 종이책만 읽던 뉴비의 웹소설 탐험기
잘나가는 대기업 그만두고 시작한
웹소설 쓰는 일의 기쁨과 슬픔
직장 생활에 권태를 넘어 환멸까지 느끼던 저자는 오직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헤매던 중 우연히 웹소설 세계에 발을 들인다. 좋아하는 일인 글쓰기로 대박만 나면 경제적 풍요까지 얻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품고 무작정 연재에 도전하지만, 웹소설 세계는 준비되지 않은 저자를 쉽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기업 때려치우고 웹소설』은 웹소설의 작법도 모른 채 판타지 연재를 시작해 쓴맛을 본 저자가, 평생 동안 쌓아 온 자신의 세계를 깨고 웹소설 세계에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하는 과정을 냉철한 시선으로 관찰하고 진솔한 글로 풀어낸 ‘본격 웹소설 연재 에세이’다.
잘 닦인 길을 소개하며 이 길만 따라가면 웹소설 작가로 성공할 수 있다고 확언하는 시중의 작법서와 달리, 『대기업 때려치우고 웹소설』은 웹소설 작가가 연재 단계마다 어떤 과정을 겪고, 어떤 문제에 부딪히며 어떤 고민을 하는지, 웹소설 연재하는 일의 기쁨과 슬픔을 현실적으로 이야기한다. 초반부만 쓰고 고치는 무한 회기 루프에서 탈출해 첫 투베(투데이 베스트)에 들었던 감격적인 순간부터, 형태도 없는 댓글에 흠씬 두들겨 맞고는 댓글 알림을 두려워하다 끝내 이겨 낸 이야기까지. 작법서에는 결코 담기지 않을 웹소설 연재의 오프 더 레코드가 책 속에서 펼쳐진다.
아무도 몰랐던 웹소설 작가의 일상
비로소 깨달은 웹소설 연재의 이상
모니터 너머 웹소설 작가의 일상은 어떨까. 여유를 만끽하다 영감이 떠오르는 순간 현란한 솜씨로 글 한 편을 뚝딱 써내고는 새로운 영감이 떠오를 때까지 휴식을 취하는 모습일까. 저자는 웹소설 작가의 일상이 우리가 생각하는 작가의 일상과 무척 다르다고 강조한다. 정해진 루틴을 철저하게 지켜야만 마라톤 연재를 꾸준히 이어 갈 힘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이 책의 1부 ‘껍질 깨뜨리기’와 2부 ‘만렙을 향한 도전’에서는 소위 먹물기를 빼고 진정한 웹소설 작가로 거듭나는 과정이 실감 나게 펼쳐진다. 희로애락이 뒤섞이는 연재의 한가운데에서 작가로서의 일상을 지키며 제대로 된 웹소설을 쓰기 위해 열중하는 모습은 신선한 자극으로 다가온다.
웹소설 연재의 기술이 궁금하다면 3부 ‘웹소설의 세계’를 보자. 3부에서는 맨땅에 헤딩하듯 연재를 시작한 저자가 몇 년 동안 웹소설 작가로 먹고살며 깨달은 웹소설 연재의 원칙에 대해 이야기한다.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웹소설 작가가 될 수 있다고 말하는 이들 중 웹소설의 진짜 세계를 진득하게 알려 주는 사람은 드물다. 웹소설 제목은 왜 이렇게 자극적인지, 줄거리는 왜 이렇게 한정적인지, 연재 중에는 어떻게 멘탈을 관리해야 하는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웹소설 플랫폼의 미래는 어떨지 등 웹소설 세계의 속내를 알고 싶다면 3부 ‘웹소설의 세계’를 펼쳐 보자.
“웹소설을 쓰며 수없이 실패하는 과정은, 사실 웹소설을 배운다기보다는 나를 내려놓는 과정이었다.” _에필로그 중에서
본격 웹소설 연재 에세이 『대기업 때려치우고 웹소설』은 웹소설 작가를 꿈꾸는 지망생, 웹소설 성공 원칙이 궁금한 아마추어 작가, 웹소설 작가의 삶이 어떤지 알고 싶은 독자에게 꽤나 진솔하고 유쾌한 가이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