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지혜와 용기
성공과 행복을 가져다주는 인생의 실전 가이드
일반적으로 성공과 부를 거머쥐기 위한 ‘인생론’이라든가 ‘처세론’이라든가 지칭하는 책들은 읽는 사람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혜와 용기’를 갖도록 해준다. 그러나 그 책들은 한결같이 ‘~해야 한다’라는, 때로는 애매하거나 지나친 이상론에 머물러 ‘공허’한 느낌이 들게 하여 한 번 읽고 나서 내팽개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이 책은 그런 보통 사람들의 심리를 이해하고 우리가 실생활에서 겪게 되는 ‘친숙하고 인간적인’ 면에 다가서서 탁상공론이 아닌 바로 ‘인생의 실전 가이드’로 삼도록 하였다.
일반적으로 인생의 가이드라 하면 우리가 살면서 ‘참되고 올바른 길’을 안내하는 것이 보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인 발타자르 그라시안은 막연한 도덕적 지침이나 계율이 아닌 우리가 살면서 누구나 한번은 겪게 되는 현실적인 삶에 다가서려 하였다.
발타자르가 살았던 당시 스페인은 ‘무적함대’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세계를 제패한 대제국의 영화로운 시기로부터 쇠락하기 시작한 시대였다. 그러한 시대의 배경 속에서 그라시안은 신학 교수로서 단지 설교만을 한 것은 아니었다. 예수회와 관련 있던 발타자르는 종군 신부로도 활약을 했고 카탈루냐 전장을 종횡무진으로 활동하며 가는 곳마다 승리를 거두어, 병사들에게 크나큰 위안과 힘을 주었다. 오죽하면 병사들은 그를 ‘승리의 신부’로 지칭했을까? 어찌 생각하면 권모술수가 난무하는 17세기 스페인에서 살았던 그라시안이 이러한 현실적인 서적을 쓴 것이 당연한지도 모른다. 지혜와 용기로써 사람을 움직여 부와 행복을 추구하도록 하는 그의 글은 비록 수 세기가 지났지만,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인생의 안내자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