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격 수업 - 품위 있고 존경받는 성공을 만드는 삶의 비밀
참된 성공과 행복을 만드는 삶의 비밀을 찾아
100년의 시간을 거슬러 오르다
우리는 성공과 행복이 공존하기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다. 사회적 지위를 높이고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뒤처지는 이들을 돌아볼 여유가 없다. 심지어 내 삶마저도 제물로 바쳐야 한다. 대부분의 현대인은 인간성, 자아실현, 가족애, 공동체, 의리, 행복, 삶의 균형 등을 희생해야만 성공과 부를 얻을 수 있다는 집단 최면에 빠져 있다. 하지만 이렇게 소중한 것을 저당 잡히고 얻어낸 성공의 끝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허탈함과 상실감, 더 많은 것을 가져야 한다는 탐욕이 도사리고 있지는 않을까? 그래서 우리는 여전히 불안하고, 내가 가진 ‘힘’을 휘두름으로써 공허함을 채우려 하는지도 모른다.
삶의 올바른 가치관과 사회적 성공을 동시에 추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윤리와 가치는 쉽게 훼손된다. 과학의 외피를 두른 미신이 진리인 듯 행세하는 ‘유사 과학’이 존재하는 것처럼 ‘유사 도덕’은 이기심을 부추기는 그릇된 생각에 정당성을 부여한다. 남보다 많이 가져서 부러움을 사는 것이 행복이고, 이익이 되는 것들만 내 곁에 남기는 것이 영리한 세상살이이며, 인내는 고통스러우니 느슨하게 사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롭다는 등의 ‘거짓 지혜’가 처세로 둔갑하여 유행한다. 옛 사람들의 가르침은 ‘꼰대 철학’으로 전락하고 만다.
이 책은 ‘불행한 성공’을 좇는 동안 이리저리 왜곡되기 전의, 훼손되지 않은 인격의 원형과 마주하고자 하는 바람에서 기획되었다. 국내 작가를 섭외하고 집필을 의뢰하는 과정을 거칠 수도 있었지만, 인격을 깊이 있게 다룬 해외 도서를 발굴하는 보다 손쉬운 방법을 택했다. 하지만 인간의 내면을 다룬 최근의 저작들은 대부분 심리 치유에 관한 것들이었고 일면의 진실만을 드러내고 있어서 도서를 검색하는 돋보기를 보다 과거로 향해야 했다. 그렇게 찾아낸 책이 지금으로부터 딱 100년 전인 1921년에 출간된 이 책 《인격 수업(Masterful Personality)》이다.
모든 것을 다 갖추고도 인격을 놓쳤다면
당신은 아직 최고의 삶을 살고 있지 않은 것이다!
결국에는 경제대공황(1929년)으로 막을 내린 미국의 1920년대는 그야말로 ‘황금기’였다. 신흥 부자들이 속속 등장하여 전통적인 부유층과 갈등을 겪는 시대 상황은 피츠제럴드의 소설 《위대한 개츠비》에서도 잘 드러난다. 신흥 재벌들은 매일 밤 성대한 파티를 열어 자신의 부를 과시했다. 이러한 분위기에 젖어들은 많은 젊은이들 사이에 물질이 새로운 권력과 명예로 자리 잡았다.
부가 세상의 주인공 자리를 차지하면서 삶의 가치와 인간의 존엄성은 희미해질 수밖에 없었다. 1894년, 자기계발서의 효시라 할 수 있는 첫 책 《선두를 향하여((Pushing to the Front)》를 펴낸 이후 50여 권의 책을 발표한 베스트셀러 작가 오리슨 스웨트 마든은 사회적 성공을 좇는 인간의 심리 이면에 비인격과 부도덕이 도사리고 있음을 우려하며 말년에 이른 1921년에 이 책을 펴냄으로써 미국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자 했다.
하지만 저자는 인격이 곧 ‘도덕’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가 말하는 인격은 올곧고 선한 성품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삶을 완성해가는 열정과 의지가 곧 훌륭한 인격이며, 타인에게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사회의 모범이 되는 것이 인격을 발현하는 일이다. 따라서 인격은 올바른 성공을 지향하고, 그 과정에서 부는 저절로 따라온다. 사람을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고, 회사에서 임금과 지위를 높여주고, 개인적으로는 부와 업적을 이루며, 궁극적으로 이 세상에 기여하도록 만드는 그 모든 일은 인격이 하는 것이다. 오로지 인격만이 참된 성공과 부에 이르게 하는 유일한 길이자 방법임을, 저자는 역사에 이름을 새긴 숱한 사람들의 삶과 증언을 통해 보여준다.
자신의 삶을 통해 인간 내면에 숨겨진 위대한 자아를 증명하다
앞서 밝힌 대로 이 책에는 누구나 한 번쯤은 이름을 들어보았을 역사적 인물들이 많이 등장한다. 자아를 높은 경지로 끌어올리고 존경받는 성공을 이루었을 뿐 아니라 세상을 떠난 뒤에도 후대에 영향을 미치는 그들의 삶은 인격의 위대함을 증명하고 싶었던 오리슨 스웨트 마든에게 좋은 표본이었다. 하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그 어떤 인물보다도 더 구체적이고 극적인 표본이 있는데, 이는 바로 저자 자신이다.
어릴 때 양친을 여의고 십대의 대부분을 남의 집에서 머슴살이를 하며 보냈지만, 그는 자신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았고, 자신이 이 세상에 온 고결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그리고 온갖 어려움을 딛고 보스턴대학교와 하버드대학교에 진학하여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뛰어난 사업가로 살았으며, 나중에는 작가로서 미국 사회에 큰 영향력을 미쳤다. 저자가 이 책에 남긴 인격에 대한 가르침은 당대의 지도자들이 지녔던 뛰어난 성품과 위대한 습관을 관찰한 동시에 75년의 세월 동안 자신의 인생을 대상으로 행했던 임상실험의 결과물이다. 그래서 자신에 대한 믿음, 타인에 대한 마음가짐, 세상을 대하는 자세, 대화의 기술, 외모 꾸미기, 시간 활용법, 품위 있고 돋보이게 하는 매너, 나에 대한 평판을 다루는 태도, 매력을 발산하는 방법 등에 대한 조언은 대단히 세세하고 구체적이다.
훌륭한 인격이 성공적이고 부유한 삶을 만드는 가장 뛰어난 자산이자 종잣돈이 된다는 이 책의 내용은 성공하고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인간의 도리에 역행해야 한다는 그릇된 인식과 고정관념을 무너뜨린다. 존경받는 부자가 극히 드문 이 시대에 이 책의 가르침이 새로운 성공 모델을 만드는 초석이 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