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텐베르크의 조선 2 - 꽃 피는 인쇄술
미래를 위한 새로운 융합의 정신, 활자로드에서 찾아라
우리 민족이 세계 인류 문화에 이바지한 것 중에서 가장 으뜸으로 손꼽히는 것이 바로 금속활자의 발명이다. 하지만 이 금속활자의 중요성에 대한 이해나 홍보 또한 서양보다 더욱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다. 세계사에 빛나는 우리의 자랑이면서 동시에 우리에게 외면받고 잊혀져 있었던 것이다.
일부 학자들의 관심으로만 그쳤던 활자로드에 대한 관심을 이제는 우리 국민 모두가 가져야 할 때다. 오늘날 우리의 자랑스러운 인류 최고 문화유산인 금속활자의 세계사적 가치와 의의를 자리매김해주는 것은 우리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일이며 동시에 미래를 준비하는 작업이다. 고려와 조선에서 만들어진 금속활자가 서양으로 전해진 활자로드는 인류 최대의 문명 교류의 현장이다. '활자의 길'을 찾기 위한 노력은 21세기의 새로운 문명의 융합을 준비하는 우리 모두에게 남겨진 과제이다.
우리 선조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를 주조했으며, 앨 고어가 말했듯이 지금 우리는 디지털 혁명의 중심에서 it 미디어 융합 산업의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분열과 당쟁의 역사, 수구와 피침의 역사가 우리 역사의 전부는 아니다. 하루 속히 수동적, 방어적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 지구촌 넓은 세상에서 살아가야 할 우리는 개방적 마인드와 융합 정신의 소중함을 다시 일깨워야할 것이다. 유럽에 전달됨으로써 인쇄술의 비약적 발전에 기여한 당대 최고 수준의 조선의 금속융합 기술이 우리에게 주는 진정한 의미는 바로 여기에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