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계기 표준교정 실무 (2판)
머리말
측정의 역사는 인간의 손으로 이루어낸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고대 이집트의 4대 쿠푸왕조 피라미드 건축물에서 각도와 길이의 오차에서 시작된다고 한다. 매달 보름달이 뜨는 시점이면 현장의 담당자는 왕의 손가락 중지부터 팔꿈치까지의 길이를 재어 막대를 제작하고 현장에서 그와 같은 길이의 벽돌을 제작하는 데에 사용하였다. 또한 매번 사용하다보면 막대의 길이가 마모되므로 다시 돌아오는 보름달이면 왕을 찾아 측정하기를 반복하였다고 한다. 이렇듯 측정과 표준의 소급성이 고대 시대부터 이미 시작되었음을 우린 역사를 통해 알 수 있다.
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측정결과에 대한 평균과 산포 등에 의한 관리가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측정결과 뿐만 아니라 그에 대한 변동 요인에 대한 영향까지 고려한 신뢰도를 제공받기를 원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불확실한 요인들의 종류는 무엇이 존재하며, 그 양은 얼마나 되는지, 어떠한 환경조건 하에 측정이 이루어졌는지, 그러한 모든 영향까지 고려한다면 결과적으로 측정결과는 얼마나 신뢰할만하다고 볼 수 있는지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받기를 원하는 단계에 이른 것이다.
측정, 시험, 계측기 교정 등 품질과 관련된 분야에서 종사하는 이들에게는 더 이상 측정불확도(Measurement uncertainty)라는 용어는 전혀 낯설지 않을 것이다. 국내 및 국제 동향을 볼 때 그동안 시험과 교정 분야에서 주로 적용하고 있는 측정불확도가 이제는 일반 산업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일반측정의 결과에서까지도 불확실한 영향에 대한 의심의 정도를 정량화시키고 관리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교재는 예비 측정 및 교정실무자를 위해 만들어진 책이다. 뿐만 아니라 이미 이러한 관련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분들에게도 해당 기관에서 신입사원의 실무교육 시 측정불확도의 기본 개념부터 실무적인 측면을 스스로 독학하며 습득하도록 상세한 해설을 덧붙여 설명하였다.
이 교재는 크게 두 개의 장으로 구성되는데 제1장에서는 측정불확도와 관련된 이론 지식 및 국가기술표준원에서 제공되고 있는 최신 버전의 측정 소급성과 교정제도 그리고 교정·측정능력 산출 지침서를 실어 참조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고 제2장에서는 한국계량측정협회에서 발간하는 표준교정절차서를 바탕으로 길이 분야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계측기 12개를 선정하여 측정불확도의 평가 방법 및 절차를 익히고, 스스로 측정기를 활용하여 반복 측정을 통해 확보한 측정결과에 대한 불확도를 산출하는 방법과 절차에 대해 매우 상세하게 설명하였다.
이 책은 저자가 측정과 교정 그리고 품질 분야에 종사했던 경험과 이후 대학에서 강의하면서 국내외 서적과 기술 자료를 참고하였다. 끝으로 이 책을 기꺼이 출판해 주신 복두출판사와 모든 과정 중에 항상 함께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저자 최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