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오늘
국내에 자주 소개되지 않은 명작을 발굴하여 전자책으로 출간하는 숨어있는 명작 시리즈
이탈리아 출신의 작가 필란델로의 단편소설이다.
아내를 부축해 겨우 버스좌석에 앉히고 버스가 출발하기를 기다리는데 어디서 나타났는지 갑자기 금발의 젊은 여성이 차에 올라탔다. 그 여성은 장미꽃을 두른 커다란 밀짚모자를 쓰고 있었으며 가슴이 깊게 파진 원피스를 입었고 눈과 입술에 진한 화장을 했었다. 그녀는 실연의 상처라도 입은 사람처럼 훌쩍거렸다.
예쁘장한 용모였다.
한 손에는 수가 놓인 파랑색 손수건을 들고 있었고 손가락마다 반지를 낀 오른손으로는 뺨자국이 난 오른쪽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