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향 단편소설집
나도향의 초기 작품은 대체로 환상적이고 달콤한 분위기를 풍기는 낭만주의 계열의 것이었다. 그러나 그는 곧 낭만주의적 경향으로부터 벗어나, 냉혹한 관찰 위주의 자연주의를 실험하다가 사회적 갈등의 누적을 해결하는 낭만주의로, 그 다음에는 사회 변화를 보여주는 인간형에 몰두하는 사실주의적인 성향으로 나아간다. 24세 때인 1925년 그의 대표작으로 꼽을 수 있는 『물레방아』 『뽕』 『벙어리 삼룡이』 등의 우수한 작품들을 잇달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