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살인자에게
“나는 아직도 오빠의 살해 목록 1순위다”
사랑하는 오빠를 법정에 세울 수밖에 없었던
여동생의 슬프고도 용기 있는 고백
한 나라를 발칵 뒤집어놓은 회고록의 등장
“내 오빠는 연쇄살인범입니다!”
2016년 11월, 한 심야 TV 쇼에 등장한 책 한 권이 네덜란드 전역을 발칵 뒤집어놓았다. 다음 날 아침부터 판매가 개시된 이 책은 첫날 초판 8만 부가 모두 팔려나갔고 베스트셀러 Top10에 연속 70주간 머물렀다. 네덜란드에서 가장 유명한 범죄자이자 하이네켄 납치사건의 주범인 빌럼 홀레이더르의 여동생, 아스트리드 홀레이더르가 쓴 회고록 『나의 살인자에게』가 세운 기록이다.
처음 이 원고의 샘플 40쪽을 읽은 출판사 직원 오스카르 판 헬데런은 “엄청난 물건이 내 손에 들어왔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하지만 원고가 세상에 나오기까지의 과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저자 아스트리드 홀레이더르는 살해 위협을 피해 직장도 그만두고 숨어 살며 원고를 완성했다. 탈고 후에도 책이 공개되기 직전까지 어느 서점에도 간단한 소개조차 제공하지 않았다. 빌럼 홀레이더르가 알게 된다면 출간을 막기 위해 무슨 짓을 할지 몰랐기 때문이다. 마침내 네덜란드 TV 쇼 [RTL 레이트 나이트]에서 처음 공개된 『나의 살인자에게』는 처음 원고를 알아봤던 오스카르의 예감대로 발매되자마자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며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전 세계로 판권이 팔려나갔다.
가부장적인 문화가 지배적이던 1965년 암스테르담에서 태어났다. 알코올중독자에 폭력적인 아버지와 그를 꼭 닮은 오빠로 인해 위태로운 삶을 살았다. 가정폭력, 여성차별, 각종 범죄 등 불우한 환경을 딛고 변호사로 성장한 그녀는 치밀한 준비 끝에 네덜란드 최악의 범죄자이자, 다수의 살인을 교사한 친오빠 빌럼 홀레이더르를 법정에 세운다. 『나의 살인자에게』는 그녀가 폭력과 범죄로 얼룩졌던 성장기의 상처를 안고 변호사가 되기까지 강인한 삶의 의지를 전하는 동시에, 주도면밀한 준비 끝에 변호인이 아닌 증인으로 법정에 서서 친오빠를 단죄하는 고통스러운 심정을 생생히 기록하고 있다. 빌럼은 교도소 안에서 아스트리드의 살해를 지시했다. 그녀는 직장을 그만두고 살해 위협을 피해 숨어서 살아가고 있다.
프롤로그
1부: 가족 사업 1970-1983
2부: 하이네켄의 저주 1990-2007
3부: 숨겨진 의도 2011-2013
4부: 증인의 일기 2014
5부: 여자들이 홀레이더르를 때려눕히다 2015-2016
후기
감사의 말
홀레이더르 가족 사진
추천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