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최대의 쇼
『우주전쟁』의 작가 허버트 조지 웰스는 19세기 런던의 어둠속에서 외계인의 존재를 역설했다. 그로부터 이십여 년 뒤, 미국 국가안전관리국은 『재난 시 소방관 행동규정』이라는 다소 거창한 제목의 규정집을 발행한다. 제 5장, ‘비행접시의 공격에 대처하는 법’에서 저자인 두 소방관은 미확인비행물체의 출현에 대응하는 법을 다소 상세하게 설파한다. 그로부터 반세기 뒤, 도시의 상공에는 색종이같은 비행접시가 나타나고 사람들은 두려움과 공포에 빠져드는데. 하필이면 대한민국, 그것도 강원도 내륙의 소도시 W에 비행접시가 출현한 이유는 무엇일까? 외계인과 비행접시를 둘러싼 ‘아마추어 사학자’같은 시선이 흥미진진한 한국형 S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