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작가만 아는 구성작가 되는 법
요즘 TV 시청자들은 언제부터인가 ‘작가 언니’라는 말에 익숙해졌다. TV에서 유명한 MC들이 말끝마다 ‘작가 언니가 시켜서 한 거예요’라며 너스레를 떨기 때문이다.
TV의 모든 프로그램이 모두 작가의 대본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이제 아는 사람은 다 안다. 여기서 ‘작가 언니’란 바로 구성작가를 말한다. 즉, 라디오와 텔레비전의 각종 음악쇼, 토크쇼, 퀴즈쇼, 버라이어티쇼, 교양ㆍ정보 프로그램, 다큐멘터리 등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인데, 드라마 작가보다는 조금 젊기 때문에 ‘언니’라고 부르는 듯하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시청자들은 또 작가가 모두 ‘언니들 일색’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게 되었다. ‘작가 오빠’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아마도 《1박 2일》 등 인기 프로그램에서 남자 작가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지만 남자 작가가 몸으로 뛰는 모습을 보면서 작가가 글만 쓰는 이가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구성작가는 현장에까지 따라다니면서 아이디어를 뽑아내며 연기자들에게 더욱 재미를 추구하고 있는 사람이다. 대본을 쓰든 현장에서 아이디어를 내든, 이들을 우리는 TV 구성작가라고 명명한다.
이 책은 이런 구성작가를 지망하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다. 중견 방송작가이자 소설가인 저자가 경험을 바탕으로 썼다. 실제 대본의 사례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