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대륙의 아버지 넬슨 만델라
인권 운동가이자 투쟁가의 길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특히 아프리카 민족 회의(ANC), 민족의 창(MK) 등 정부가 주시하는 굵직한 인권 운동 단체에서 주요 보직을 맡았던 만델라를 감시하는 눈초리는 매서울 수밖에 없었고, 이를 피해 지하 활동을 펼치거나 해외로 나가서까지 투쟁을 벌였지만 결국 감옥에 잡혀 들어갔다. 종신형을 선고받았지만 만델라는 투쟁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렇듯 자유와 평등 그리고 진정한 민주주의를 향해 적극적으로 손을 뻗어 잡아당기면서도 그는 한편으론 마음의 여유를 잃지 않았다. 영양 부족한 재소자들에게 신선한 채소라도 먹이게 할 마음으로 교도소 한 구석에서 텃밭을 가꾸는 담대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1990년 2월 11일. 마침내 27년간의 수감 생활을 끝내고 다시 한 번 세상에 발을 디딘 만델라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인권 운동의 상징적인 존재가 되었다. 그의 자유를 향한 머나먼 여정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