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지구화, 세계화의 폭력적인 확산으로 근대적 민주주의의 제도들이 도처에서 위협을 받고 있다. 이것은 곧 근대적인 공공성의 위기로 이어진다. 최근 공공성 논의가 부각되는 것은 이런 맥락을 갖고 있다. 이 책은 지구화라는 길고 복잡한 터널에 진입하여 교착 상태에 빠져 있는 한국사회의 공공성의 문제를 다룬다. 특히 지구화로 인한 공공성의 위기를 가장 격렬하게 몸으로 체현하는 연령적 계층인 청(소)년에 집중하는, 한국적 공공성의 인문학을 모색한다. 그 속에서‘공공성의 위기가 낳은 사회적 고통에 대해 사람들은 어떻게 행동하는가’라는 물음을 던지는 한편, 이에 대한 대답과 공유를 시도하고 있다.
목차
머리말 새로운 세계를 향하여
제1부 고통
잠재성을 잉여라 부르는 세상__백소영
이것은 우리 잘못이 아냐!
―세 청년의 이야기__엄기호
제2부 저항 하나
제도에 흠집 내기
청(소)년의 패러디 문화, 잉여짓 또는 잠재적 혁명성?__백소영
너희가 병맛을 아느냐?
―웰 컴 투 더 [이말년 월드]__김수환
학생들과 무슨 글을 어떻게 쓸 것인가?
―고백에서 증언으로의 전환__엄기호
김예슬 선언에 나타난 엑소시즘
―지구화 시대의 시장 귀신 내몰기__ 구미정
도시, 청(소)년, 그리고 정치의 한 방식
--홍대 앞 두리반과 청(소)년의 집합행동__김강기명
제3부 저항 둘
제도를 창안하기 또는 포섭하기
촛불과 팬덤
--팬덤의 정치화 또는 정치의 팬덤화__이규원
단기 선교와 자발적 섬김
--지구화 시대 개신교적 주체 형식__유승태
카리스마 운동이 추구하는 신앙과 공공성
--지구화 시대 천주교적 주체 형식__경동현
자기를 이야기하는 청(소)년, 세계와 적대하는 인간__정용택
맺음글 잉여의 시선으로 공공성의 인문학을 꿈꾸다__김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