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연과 행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운문과 산문의 경계를 넘나드는 솜씨가 더 자연스러워졌다. 연과 행이 구분 지어진 부분에서는 시인의 숨결을 따라 천천히 흐름을 이어갔고 구분 없이 산문처럼 이어진 부분에서는 막힘없이 흘러가는 시인의 호흡을 쫓아가며 시를 읽었다. 연과 행을 무조건 띄우거나 붙였더라면 시의 읽는 맛이 사뭇 달랐을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 이러한 호흡들을 계산하여 시를 쓰는 것일까?
어려운 현실 문제들로 인해 쉽게 보이거나 느껴지지 않더라도 그 속에서 그가 발견하고 꿈꾸는 따뜻한 소망을 그와 함께 찾아냈을 때 시를 읽는 기쁨은 더 커지고, 삶에 대한 소망 또한 커지는 것 같다. 이 맛에 시인의 시를 읽게 되는 것 같다.” -〈서평〉중에서
목차
제1부 하롱베이들의 꾸찌를 지나며
비누 | 사춘기였네 | 동행의 법칙 | 무정란의 꿈 | 하롱베이들의 꾸찌를 지나며 |
너와 나 우리의 시간 | 내가 사랑한 그리움 | 평행선 위의 기차 | 지구 속 시인 |
사랑을 싣고 떠난 입영열차 | 고양이에 관한 보고서 | 종이컵 그리고 사랑 | 성장일기 |
엄마의 가슴 | 시간을 달리는 버스 | 가을 소리 | 책 읽는 집에 젊은 시인이 산다
제2부 2009년 10월 31일 오후 3시 비 온 뒤 맑게 갬
너에게 갇힌 섬 | 기차를 타고 바다로 가는 내일 | 만나고 사랑하는 것 | 고백 |
냄새나는 열매 | 32시 289분 오후초 | 너무 섭섭해하지 말아요 |
2009년 10월 31일 오후 3시 비 온 뒤 맑게 갬 | 시를 따라 간 시집 |
삶은 물속을 걷는 것이라네 | 아내 | 결혼 그 물음에 답하며 | 다리 | 가을 줍기 |
살짝 눈을 감아보세요 | 아내가 집에 오는 날 | 맹장수술과 거듭남
제3부 시린 별 하나
국사 교과서 | 눈 내리는 밤 | 비듬처럼 눈이 내리면 | 그리움에 문을 열고 |
오후 네 시 십칠 분부터 이십오 분 사이 | 길 위의 사람들 | 사람과 사람 사이 |
추억 | 귀를 기울여본다 | 서울 | 여기는 희망입니다 | 아내와 놀이터 | 시린 별 하나 |
봄의 연가 | 날 수 없는 개구리 | 봄이 오면 무엇을 하나요 | 붉은 십자가
제4부 이사를 가기로 한다
사랑하는 사람에게로 떠나고 싶다 | 엄마 | 그리운 것들 | 묻어둔 이야기 |
내 머리엔 이(蝨)가 살고 있다 | 사용 설명서 | 매미처럼 울었다 | 이사를 가기로 한다 |
이 하루도 웃을 수 있습니다 | 생일 짜장면 | 간절 | 장모님의 뜨개질 | 파 다음에 달걀
비처럼 | 쉼표 | 가난한 사랑노래 | 소박한 밥상 | 함박이에게
〈서평〉
내가 사랑한 모든 것은 그리움이었다 | 김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