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자연주의 농부작가 최성현이
1200킬로미터, 88개 천년고찰의 섬, 시코쿠를 걸으며 깨친 서른네 개의 이야기
자연주의 농부작가 최성현이 동양의 산티아고라 불리는 일본의 시코쿠 섬을 거닐며 쓴 도보 순례에세이집이다. 삐걱거리는 삶
의 균형을 찾아 시코쿠로 간 저자는 일본 사람들도 일생에 한 번은 걷고 싶어 하는 동양의 산티아고 길을 걸으며 대자연과 사람 그리고 자기
자신과 마주하며 느린 걸음으로 찬찬히 삶을 명상한다.
시코쿠는 일본 열도 4개 섬 중 가장 작은 섬으로, 그 곳에는 88개의 천년고
찰을 차례로 참배해 하나의 원圓으로 완성하는 순례 길이 있다. 88번 사찰까지 1200킬로미터의 순례를 모두 마치면 소원 한 가지가 이루어진다
고 전해진다. 이 길을 걷다 보면 '자연을 명상하며 홀로 걷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제대로 알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은 홀
로 걷는 시간의 소중함, 대자연에 대한 깊은 감사, 천 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변함없이 순례 전통을 지켜온 시코쿠 사람들의 오셋타이 정신을
환기시키며, 우리가 잃어버린 것과 되찾아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깊이 성찰하도록 만든다.
저자소개
20대 후반이라는 이른 나이에 달리는 기차에서 내린 뒤, 산골로 가서 지구에서 가장 온유한 방식으로 먹을 농사를 짓고, 그 안의 체험을 글로
쓰는 작가이자 번역가다. 강원도 출생으로, 동국대 대학원에서 노장철학을 전공하고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철학종교 연구실에서 근무하다 도시
생활을 접고 1988년 산으로 다시 돌아왔다. 그는 산에서 하루 가운데 반은 농사를 짓고, 남은 반은 공부를 하거나 글을 쓰고, 번역을 한다.
"내 영혼의 베이스캠프는 여전히 우리 마을, 그리고 땅을 갈지 않는 방식으로 농사를 짓는 내 논밭"고 말하는 그는 강원도에서 땅
을 갈지 않는 방식으로 논밭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 『바보이반의 산 이야기』, 『좁쌀 한 알』, 『산에서 살다』를 썼고 『짚 한 오라기의
혁명』, 『잡초의 전략』, 『여기에 사는 즐거움』, 『어제를 향해 걷다』, 『생명의 농업』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차
서문-죽기 전에 떠나라
1. 홀로, 먼 길을 가다
가로 걸어라
하늘에 저금하는 법
밥을 맛있게 먹는 비결
나무가 보고 있다
나의 길잡이 새
남의 무덤을 돌보는 남자
큰 창고를 가진 지구
내 가슴으로 온 한 시인
산을 가꾸는
바다
2. 시코쿠는 나의 병원
세상에서 가장 키가 작은 풀 이야기
단 한 가지 소원
그대의 일터가 교회다
극락행 티켓을 파는 절
새가 일러줬다
어려운 시기를 넘기는 법
길 밖의 길
하늘이 준 여덟 가지 보물
드디어 만난 스
님
3. 대자연이라는 책
내가 만난 문수보살
좋은 날
달처럼 사는 사람들
평화로 가는 길
햇빛의 소리
내 영혼의 식물
어떻게 살다 가야 하나
하이쿠의 오솔길
4. 사람은 무엇으로 빛나나
자동차가 없는 섬
바다처럼 큰사람이 되는 길
누구나 그림이 되는 미술관
숨이 들고 나며 하는 말
바다거북이 가르쳐준 것
세계를 웃게
만드는 법
시코쿠의 자랑, 오셋타이
노래 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