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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찾은 노년의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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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찾은 노년의행복

저자
김열규 저
출판사
이숲
출판일
2010-05-30
등록일
2012-01-17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4M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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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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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사람만 벗하고, 사람만 사귀는 게 삶의 전부일 뻔했다.
차마 억울하고 원통한 삶을 살 뻔했다. 다른 목숨, 다른 생명은 미처 알아

보지도 못했다. 도시에서만 반세기 넘게 사는 동안 그 지경이 되었다. 아찔하다. 나 자신이 불쌍해지기도 한다. 스스로 소외된 삶을

산 셈이다. 산은 보기만 하라고 있는 것도 아니고, 강이며 개울도 스쳐 지나가기만 하라고 흐르는 것도 아닐 터이다. 들은 바람이나

쐬다 가라고 그렇게 펼쳐져 있는 것도 아닐 게다. 한데도 줄곧 그 모양 그 꼴로 산을 대하고 강을 바라보고 들을 내다보는 게 고작이

었다. 두 눈 뜨고 자연을 보면서도 그게 뭔지 몰랐다.
하긴, 그럴 수밖에 딴 도리는 없었는지도 모른다.
어릴 적에는 부산에

서 자랐다. 대학 공부 시작하면서 이순의 나이 다 되도록 줄곧 서울에서 살아왔다. 그렇게 셈해 보면 나는 갈 데 없는 ‘도시 놈’이

다.
한데 그 대도시의 하늘에는 새도 드물다. 어쩌다가 길가의 가로수에서 까치 서너 마리가 답답하다 못해 소란을 떨어도 아무

도 마음은커녕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공원 둘레에서 어쩌다가 참새 떼가 지저귀어 봐야 자동차 소음에 묻히고 만다.
사람이 고립

된 도시 공간! 그러기에 사람에게 도시는 고립의 공간, 외톨이의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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