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사라져가는 아름다운 것들을 정제된 언어로 표현하는 작가, 장윈
'화려하게 몰락할 수밖에 없었던 순수의 시대'를 그리다
박범신의 『비즈니스』와 함께 한국과 중국에 동시에 연재된 중국의 대표작가 장윈의 장편소설이다. '시의 시대'였던 1980년
광활한 중국을 배경으로 순수를 좇아 광활한 대륙 중국의 황토 고원을 유랑하는 젊은이들과 그들이 겪는 사랑의 달콤함, 그리고 그 뒤에 찾아
오는 상실의 비극을 그린 작품이다. 작가는 세 젊은이들의 초상을 통해 사라져가는 아름다운 것들을 정제된 언어로 표현해내고 있
다.
시의 순결한 정신을 사랑했지만 훗날 그 사랑의 실체를 알고 정신적 붕괴를 겪어야만 했던 여인 천샹, 시인이면서도 절망의 늪
에 빠진 후에야 자신이 진정으로 시를 사랑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게 된 남자 망허, 시가 가진 일탈을 두려워하면서도 진심으로 시를 갈망하
는 여인 예러우. 이 세 인물은 순수를 좇고자 했던 시의 시대가 만들어낸 초상이다. 세 사람이 시로, 사랑으로 인해 경험하게 되는 ‘상실’
은 장중한 세월의 깊이 속에서 슬프면서도 낭만적인 비극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상실의 비극이 잔인할수록 순수한 정신은 빛
이 난다.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붕괴하거나 함께 변화하는 세 인물의 모습은 순수한 사랑에 대한 애잔한 향수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저자소개
1954년 중국 산시 성(山西省) 타이위안(太原) 출생. 1979년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해 다수의 소설, 수필 등을 발표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장편
소설 『상수리나무의 죄수』, 『붉은 요절』, 『은밀히 피어나다』, 『너의 가지 끝에서 반짝이는』, 『인간』(리루이(李銳)와 공저), 『나의
내륙』과 중단편소설집 『현장도피』, 『사라진 유희』, 『아름다운 여행』, 『아끼는 나무』, 수필집 『봄에 본 로댕』, 『기나긴 해후』 등이
있다. 여러 잡지에 작품이 실렸으며, 루쉰(魯迅) 문학상 전국우수중편소설상, 자오수리(趙樹理 )문학상 명예상, 장편소설상, 『중국작가(中國
作家)』 다훙잉(大紅鷹) 우수작품상, 『베이징 문학(北京文學)』 우수작품상, 『상하이 문학(上海文學)』 우수작품상, 『소설월보(小說月報)』
백화(百花)상 중편소설상, 『종산(鍾山)』 · 시나닷컴 우수중편소설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했다. 여러 편의 작품이 영어와 프랑스어로 번
역돼 해외에서 발표 및 출간되었다.
목차
제1장 북방에서 꽃을 피우다
1. 천샹과 시인
2. 아치형 창문
3. 산베이, 이 대담한 여인이여
4. 토굴에서의 하룻밤
제2장 아버지와 아들
1. 천샹과 라오저우
2. 기적
3. 샤오촨에게 쓰는 편지
제3장 봄바람에 유리기와 깨
지네
1. 풍경
2. 베이구 산, 펑황청, 그리고 훙징톈
3. 나와 함께 가지 않겠소?
제4장 반쪽 달이 떠오르다
1.
작은 도시의 밤
2. 예러우의 현지답사 노트
3. 사후커우, 사후커우
4. 묘비명
제5장 진실
1. 청춘에 죽다
2. 몸부림
3. 남쪽으로
4. 샤오촨의 시
제6장 바다를 마주하고 화창한 봄을 맞이하리
1. 모델하우스
2.
자오산밍의 나타샤
3. 한 그루 나무와의 만남
4.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하네
해설 / 한국 독자들에게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