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령의 밤』은 1950년 한국전쟁에서 1980년 군부독재로 이어지는 30년에 걸친 이야기다. 전쟁 이후 죄 없는 양민들이 빨갱이로 몰려 학살당했던 보도연맹사건과 1980년대 계엄 치하의 암울한 상황 속에서 벌어지는 대통령 암살 기도 사건을 맞물려 그리며,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비극적인 최후를 맞을 수밖에 없었던 인간 군상을 담아냈다.
김성종 작가는 “생각하기도 싫은, 너무 오래되어 곰팡이까지 낀 그것을 햇볕에 꺼내는 일이 지금까지 너무도 부족했음을 절감했고, 그래서 이번 작품을 집필하게 되었다.”며 “계엄하의 그 살벌한 상황에서 벌어지는 인간들의 절망적인 몸부림과 저항을 그린 작품이 별로 없는 한국 문학에 이 작품이 조그만 불씨가 되어 이제라도 계속 말썽을 피우는 작품들이 쏟아지길 바란다.”고 집필 의도를 밝혔다.
저자소개
구례가 고향이며 중국 산동성 제남시에서 출생, 연세 대학교 정외과를 졸업하였다. 1969년 조선일보사에서 모집하는 신춘문예 소설 공모에 단편소설 『경찰관』이 당선. 현대문학의 추천을 받았다. 한국일보 창간 20주년 기념 200만원 현상 장편소설 공모에『최후의 증인』이 당선 작가로 성공한다. 이후 김성종은 국내 최고의 추리소설 작가이자 1970~80년대를 풍미한 최고의 대중문학가로 명성을 날린다. 당시 스포츠 신문 지면에는 다투어 그의 소설이 연재 되었고, 그의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 『제5열』등은 한국 근현대사의 질곡을 반영하는 거울과 같았다.
특히 『여명의 눈동자』는 대하 MBC TV드라마로 방영되어 전 세계를 경악케 한다. 일간스포츠 신문에 『여명의 눈동자』를 연재하던 도중 신문사의 요청으로 그의 최초의 하드보일드 추리소설 『제5열』을 동시에 연재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밤낮 없이 추리소설 작업에만 몰두하던 어느 날 그는 갑자기 부산으로 이주하여 달맞이 언덕에 세계에서 유일한 전문 추리문학 도서관 '추리문학관'을 개관하여 추리문학을 널리 알리고 있으며 계속 추리소설을 집필하고 있다.
장편 추리소설로는 일본 열도를 배경으로, 설원 위에서 펼쳐지는 섬뜩하고 처절한 살인 사건을 그려낸 『후쿠오카 살인』을 비롯해 『입곱 개의 장미 송이』, 『백색 인간』, 『아름다운 밀회』, 『봄은 오지 않을 것이다』, 『안개의 사나이』등이 있고, 창작집으로는 『어느 창녀의 죽음』, 『고독과 굴욕』, 『죽음의 도시』,『불타는 여인』등 모두 100여권의 책을 발표했다.
목차
절름발이 창녀 도망자 쓰시마 끊는 물 이별 안가에서 밤의 여신-검은 장미 납치 모의 배신 도주 흑백사진 암살 음모 편지 천사의 분노 연인 밀항 또 하나의 사진 어두운 밤의 미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