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6 월명동 탐방기
해당 도서는 장창훈 작가의 개인 수필집이다. 수필(隨筆)은 ‘붓’을 따라서 쓰는 ‘글’이다. 형식없이 자유롭게 소재를 발굴하여, 의견을 맘껏 펼치는 문학장르가 수필이다. 해당 도서는 장창훈 작가의 개인적 감성과 생활속 다양한 소재를 바탕으로 작성된 순수 창작물이다.
(본문중에서) 기록(記錄)은 펜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기억이 기록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문명은 노트북이 나로 하여 글을 쓰게 한다. 손으로 기록하는 키보드 시대다. 언젠가는 말이 글이 되는 시대도 오겠지만, 입을 닫고 생각을 손끝으로 풀어가는 것은 작가로서 소명이다. 나는 오늘 3월 17일 피곤의 이불을 걷고 일어나, 방안에 정자체(正字體)로 앉았다. 기억은 자꾸만 하늘의 구름처럼 흐려졌다가 흩어지므로, 붙잡고싶은 집념으로 잡념(雜念)을 거부하며, 글을 써내려간다. 내가 본 나의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