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여름날의 끝에서
작품소개
김이지는 오컬트 잡지사의 기자다. 여름 특집으로 폐가에 관한 글을 쓰고 있던 그녀는 자산가이지만 제멋대로인 남자 도서아의 추천으로 한 폐건물을 찾게 된다. 그 폐건물은 정신병동으로 사용하던 건물로, 18년 전의 불운한 사건으로 인해 오늘까지 폐쇄된 채 남아 있었다. 첫 방문에서 유령 소동을 한 차례 겪은 이지는 13년 전 그 정신병동에서 한 여고생이 의문의 살해를 당한 사실을 알게 된다. 유령은 죽은 여고생의 혼령이 맞을까? 여고생 살인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작가 소개 - 하요아
제8회 대한민국 디지털작가상 우수상
제2회 바로북 장르문학 공모전
계간 웹북 봄호 동화부문 신인문학상
다섯 개가 넘는 필명으로 다수의 전자책 집필. 다수의 장르소설 연재.
발표한 단편으로는 『조타수 KK는 복귀하라』, 『킬러』, 『한밤중의 불청객』, 『선풍기를 틀고 자면 산소 부족으로
죽는다』 등이 있음.
요즘 밤이 무섭습니다. 동틀 녘이 되어서야 겨우 마음 놓고 잠을 청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등 뒤가 스산하고 손발이
저리는 건 어쩌면, 스스로를 향한 보호 본능이 발휘된 것일지도 모릅니다. 미지의 공포로 인해 신체가 반응하여 글을
쓰라고 재촉하는 걸지도 모르겠군요. 가난과 허름함은 낮일 때는 그림자로 인해 덮어지지만 밤에는 모든 것이 검어서
기이하게도 선명하게 드러나는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