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그말리온
빈민가 출신으로 거리에서 꽃을 파는 일라이자 둘리틀의 꿈은 꽃집에서 일하는 것이다. 그녀는 런던 거리에서 사람들의 말만 듣고 그 사람의 출신지가 어디인지를 알아맞히는 탁월한 음성학자인 헨리 히긴스 교수를 우연히 만나게 되고, 그의 연구실을 찾아가 꽃집에서 일할 수 있도록 상류층 영어를 가르쳐 달라고 한다. 히긴스 교수는 함께 있던 피커링 대령과 내기를 해서 6개월 안에 그녀가 상류층 영어를 완벽하게 구사할 수 있게 하여 공작부인과 같은 기품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한다. 일라이자는 히긴스 교수의 가르침을 받고 점차 상류 사회에 어울리는 모습으로 변해 간다.
1912년 집필되어 1913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초연되었고 이듬해에 작품의 배경이 되는 런던에서 상연된 작품이다. 런던 공연 당시 연극은 흥행에서 대성공을 거두었으나, 원작과는 전혀 다른 결말로 인해 원작자인 쇼가 격분하게 되어 작품의 결말 뒤에 후일담을 추가하게 되었다는 일화가 있다. 1930년대에 동일한 제목으로 영화화되기도 했지만, 대중들에게는 1956년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로 초연되었고, 1964년 영화로 개봉되었던 <마이 페어 레이디>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