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라 납치사건
부잣집 외동딸, 자신을 납치한 납치범에 반해 버리다!
로맨틱 달콤 살벌 미스터리 로맨스
*제2회 벨아모르 로맨스 공모전 미스터리 로맨스 부문 당선작*
어마어마한 부잣집 외동딸인 한유라. 그녀는 독특하게 어렸을 때부터 납치 연습을 받아 돈을 노리고 덤벼드는 납치에 굉장히 익숙해져 있다. 여느 때처럼 이번에도 납치를 당한 유라. 일반 납치범들과 별반 다를 게 없다는 생각에 납치범과 협상을 하려던 그때, 납치범인 은호의 굉장히 잘생긴 외모 탓에 유라는 그를 마음에 들어 한다. 유라는 협상과 타협 끝에 은호를 자신의 집으로 들여보낸다.
은호는 자신의 생활을 보장해주겠다는 유라 말에 속아 그대로 그녀의 궁전 같은 집에서 지내게 된다. 그러나 그녀의 주위에 나타나는 수상한 인물들에 고개를 저절로 갸우뚱 거린다. 유라의 애인이라는 성진그룹의 성진우, 유라의 보디가드지만 애인보다도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것 같은 서유. 깊은 잠에 빠져들어 꿈을 꿀 때마다 불러대는 제이라는 영문 모를 남자까지. 단순히 돈을 받고 평생 놀고먹을 생각에 들떠 있던 은호는 그런 그들에 대해 하나하나씩 알아가게 되는데... 유라가 애초부터 자신 같은 납치범을 ‘사업파트너’라는 거창한 이름으로 데리고 온 유라의 의도는 진정 무엇일까...
“보아하니 그렇게 잘 사는 것 같지 않아 보이는데, 돈을 위해 나를 납치 한 거겠지.”
“…….”
“내가 지원해줄게.”
아?! 유라의 말에 은호는 놀란 듯이 유라를 바라보았다. 정말로, 곧은 눈동자였다. 너란 녀석은……. 은호는 솔직히 유라의 당당한 모습과 말에 매우 당황해하고 있었다. 단지 겉으로는 티를 내지 않으려고 노력할 뿐이었지. 어떻게 납치를 당해놓고 이렇게 당당할 수 있을까. 자신 있게 납치범에게 거래를 하자고 말 하는 사람은 이 녀석이 처음일거야, 젠장.
은호는 유라의 한 마디에 온갖 생각을 다 하다 문득, 이런 유라의 정체가 너무나도 궁금했다. 아무리 부잣집이라지만 납치를 당했다는 사실조차 겁먹지 않고 오히려 당당해 보이는 저 모습은, 정말이지……. 너, 지금 납치당했다는 거 자각은 하고 있는 거냐? 은호는 온갖 생각을 다 했고, 그 생각을 아는 건지 뭔지 유라는 낮게 은은한 미소를 보였다.
“평생 지원해줄게. 너 죽을 때까지.”
“…….”
“그러니까, 나 얼른 여기서 나가게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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