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허균문학상 수상작가 박상하의 장편소설. 조선왕조 역사상 가장 장엄하다는 을묘년(1795) 화성 행차를 앞두고 궁중은 두 쪽으로 갈라서게 된다.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묘를 참배하기 위해 화성 행차를 감행하겠다는 정조, 그에 반해 민심의 이반을 들어 화성 행차를 온 몸으로 막으려는 노론 사이에 갈등은 깊어간다.
그러나 화성 행차는 그저 표면적인 이유일 뿐 정작 속내는 양쪽 모두 다른 데 있다. 화성 행차를 통하여 실추된 왕권을 되찾으려는 정조 측과, 화성 행차를 막아내어 신권을 지키려는 노론이 정면으로 충돌케 된 것이다. 이 소설은 바꾸려는 군주 정조와 지키려는 노론 정파 사이에 벌어지는 7일 동안의 궁중 암투기를 정밀하게 집중적으로 그리고 있다.
목차
주요 등장인물 - 정치적 입장을 중심으로 … 004
프롤로그 | 인사동 네거리에서의 <내관 비기> … 017
행차 이레 전날 | 왕과 달 … 033
행차 엿새 전날 | 깊고 푸른 상흔 … 081
행차 닷새 전날 | 정약용의 놀 녘 … 127
행차 나흘 전날 | 매 사냥꾼 수할치, 도화서 화원 김홍도 … 159
행차 사흘 전날 | 광대 패는 끝내 오지 않았다 … 185
행차 이틀 전날 | 그림 속에서 채색되는 더러운 역모 … 199
행차 하루 전날 | 마르지 않는 눈동자 … 233
그 해 음력 2월 9일 | 왕의 행차 … 261
그 해 음력 2월 10일 | 검은 독수리, 붉은 일산 … 289
에필로그 | 누가 왕의 노래를 들었는가 … 305
작가 후기 - 광화문 앞을 지나 집으로 돌아오는 길 … 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