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 아저씨 (한글판)
친절한 아저씨의 도움으로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고아 소녀
《키다리 아저씨》는 소녀 시절 누구나 읽어보고 한번쯤 들어보았던 작품일 것이다. 그러나 사실 이 고아 소녀를 탄생시킨 작가 진 웹스터에 대해서는 널리 알려진 바가 없다. 40세라는 젊은 나이에 요절했기에 남긴 작품이 많지 않아서다. 하지만 그녀의 대표작인 이 작품은 소녀들의 로망을 충족시킨 낭만적인 작품이자, 고아인 주인공의 홀로서기와 아픈 과거를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고아들의 처우 개선을 촉발시킨 사회성 짙은 작품이기도 하다. 작가는 이야기를 쓰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자신이 직접 나서서 고아들을 챙기고 이끄는 데 앞장선 깨어 있는 지식인이었다. 그녀가 창조한 캐릭터 ‘주디’는 고아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주눅 들지 않는, 씩씩하고 똑똑하며 사랑스럽기까지 한 성격의 소유자로 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