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달팽이, 오늘이 어제라면
책소개
민달팽이 (Yellow Slugs by H.C. Bailey)
이 민달팽이는 Bailey의 단편 소설 중 “The Long Dinner”와 함께 가장 뛰어난 것으로 손꼽힌다.
이야기의 출발은 매우 무시무시하다.
5살 먹은 여동생을 10살쯤 된 오빠가 물에 빠뜨려 죽이려고 한다.
피가 튀는 다른 hard-boiled story와는 판이하게 어린아이들을 중심으로 전개되지만, 결말은 매우 의외로 조용히 끝이 난다.
마치 오늘날의 Scarpetta (Particia Cornwell의 forensic investigator)를 드문드문 연상시키기는 하는데 Reggie Fortune이 더 부드러운 분위기를 띠우고 있고 원작은 “Mr. Fortune Objects”(단편집)에 수록되어 있다.
오늘이 어제라면 (If it were only Yesterday by Mary Roberts Rinehart)
Oxford Detective Story에 선정된바 있고 아주 우수하다고는 할 수 없으나 수월하게 읽을 수 있는 Rinehart의 소품이다. 모든 소설이 강점과 약점을 동시에 갖고 있기는 하지만 이 단편 소설은 그런 측면에서는 평범하고 무난하게 구성되어 있다. 미국의 아가사 크리스티라고 불리기도 하지만 라인하트는 분명 크리스티와 비하면 예리한 매력은 덜 하지만 부드럽게 독자를 끌어 들이는 글 솜씨를 갖고 있다.
저자 : H.C.베일리, 메리 로버츠 라인하트
H.C. Bailey는 여러권의 Mr. Fortune을 등장 시킨 작품으로 법의학 추리소설의 효시쯤 되는 작가로서 아직도
외국에서는 많이 읽히나 한국에서는 거의 소개되지 않은 작가이다.
Mary Roberts Rinehart 역시 별로 한국에는 소개되지 않은 미국의 대표적인 여류 추리소설가의 하나이다.
두 작가가 거의 비슷한 시기에 활동하였는데도 불구하고 전혀 다른 스타일의 작가이다.
베일리가 영국 작가로서 전반적인 작품의 분위기가 침울한 반면 라인하트는 미국 작가로서 추리소설인데도
불구하고 분위기는 대체로 밝게 끌고 가는 차이가 있다. 베일리의 작품은 때로는 읽어 내려가는데 인내가
좀 필요하기도 하지만 라인하트는 매우 수월하게 읽히는 작가이기도 하다.
누가 더 우월한 작가인가의 평은 독자들만이 내릴 수 있을 뿐이다.
옮긴이:
Jay Lee: 책속에서 뭔가를 찾아 온 사람, 번역은 (콤마) 하나도 빠뜨리지 않으면서도 물 처럼 흘러야 한다고 생각하며 노력하는 사람.
역자의 말
두 권씩 유명한 추리 단편을 묶어 번역 출판을 하는데 대체로 쉬운 영어와 평이한 원문의 영어를 짝으로 묶어서 출판하고 있다. 영어로 읽는 독자들이라면 Yellow Slugs는 약간 까다로운 문장이 많이 섞여 있으나 If it were only yesterday는 대체로 평이하여 고교 졸업 정도의 영어 실력이면 단숨에 읽어 내려갈 수 있는 작품이다. 또한 전자는 교묘한 플롯의 전개과정을 거치지만 후자는 평면적인 구성이라 대조적인데 두 편 모두 한국에서는 아직 소개되지 않은 작품들이다. Yellow slug는 세계 10대 단편 추리 소설로 여러번 오른 바 있다.
영문판이 굳이 필요없는 독자를 위하여 한글판을 다시 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