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이 아니었다
매 작품마다 특유의 지구력으로 밀도 있는 서사 구조를 보여주는 설재인의 신작 소설 『우연이 아니었다』가 자음과모음 ‘새소설’ 시리즈 열여섯 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다. 그동안 설재인은 다양한 장르와 소재, 작품 세계를 탄탄하게 구축해나가며 믿고 볼 수 있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우연이 아니었다』에서는 관습 앞에 자신의 욕망을 쉽게 타협하지 않는 설재인식 여성 인물들이 등장한다. 자신이 원하는 일을 위해서 기꺼이 이기적이고자 하는 그들은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존재처럼 보인다. 하지만 소설은 그들이 특정한 상황과 서사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 지극히 보편적인 방식으로 평범한 일상 속에 우리와 공존하고 있음을 마주하게 만든다. 처음부터 끝까지 욕망으로 점철된 인물들의 이야기가『우연이 아니었다』에서 거침없이 펼쳐진다.